▶ “불편해도 개인 신앙생활 보장” 미국인 대다수, 종교자유 지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뉴욕에서 종교 자유를 주제로 개최된 UN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대다수의 미국인이 종교의 자유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공익 로펌 ‘베켓 종교자유재단’(Becket Fund for Religious Freedom)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종교 자유지수’(Religious Freedom Index) 설문 조사에서 다수의 미국인은 직장과 및 일상생활에서의 신앙생활을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개인의 신앙생활이 남에게 다소 불편을 초래하더라도 종교의 자유가 침해되어서는 안된다는 강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베켓 재단 측은 “이번 조사에서 “종교의 자유에 대한 대중의 폭넓은 지지가 ‘문화 전쟁’(Culture War)에서 살아남았음이 증명됐다”라며 “이념, 종교, 철학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에도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답변 비율이 3분의 2를 넘었다”라고 설명했다.
재단 측은 또 “미국인들은 미국 문화 가치의 중요한 요소로 종교의 자유를 꼽고 있다”라며 “종교에 대한 정부의 불간섭을 원하는 반면 종교 시설에 대한 지원을 기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라고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베켓 재단의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전국 성인 표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올해 처음 실시된 설문 조사에는 약 21개의 질문이 포함됐으며 앞으로 매년 같은 기간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시크교와 여호와의 증인과 같은 소수 종교의 자유와 신앙생활도 인정되어야 한다는 답변은 약 80%로 매우 높았고 이들 소수 종교가 직장 내에서도 지원되어야 한다는 답변 역시 약 74%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