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행 점포 사라지며 빈곤층·소수민족 타격

2019-11-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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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및 모바일 뱅킹 기술의 발전으로 미국의 은행들도 잇달아 지점을 축소해가는 가운데 이에 대한 피해는 빈곤층과 소수민족들이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새 3114개 카운티의 51%인 1596개의 카운티에서 은행의 지점수가 순감했다고 전했다.

WSJ는 농촌지역인 794개 카운티에서 1,553개의 은행 지점이 폐점하며 14% 가량 줄었으며 도시지역인 804개 카운티의 폐점률인 9%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은행 지점의 폐점은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에서 더 많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준 연구원들은 “경제적 약자들이 필요한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며 “특히 시골 지역에서도 노인과 소수민족, 소상공인 등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연준 연구원들은 “특히 기업과 대출기관인 현지 은행 지점간의 거리가 커질 수록 대출 금리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지역의 중소기업들에게 있어서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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