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일·은희씨 전통카페 ‘예’ 17일 개관
▶ 음악회 ‘추야락락’·신옥균 한국화 개인전

17일 문화공간 ‘예 스테이지 앤 티’ 개관 기념공연을 갖는 김원일(왼쪽)·은희씨 부부.
한인타운에 소규모 공연과 전시, 그리고 따뜻한 차 한잔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문을 연다. 가주마켓 3층에 위치한 전통공연찻집 ‘예 스테이지 앤 티’(Ye Stage & Tea)가 바로 그 곳이다.
소리꾼이자 고울림 지휘자인 김원일 대표는 “타운에 자그마한 공연을 할 공간을 오랫동안 찾아오다가 자그마한 전시 공간, 그러면서 따뜻한 차 한잔 할 수 있고 주차도 편하고 위험하지 않은 그런 공간을 갖게 되어 환영연을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오후 4시 예 스테이지 앤 티에서 열리는 개관기념 음악회 ‘추야락락’과 한국화 전시회다. 가을 밤 음악의 기쁨을 뜻하는 ‘추야락락’ 연주회에는 USC 출신 피아니스트 로라 현정 리, 샌프란시스코에서 30년 연주경력을 지닌 피아니스트 김란, 보스턴 심포니 제2수석 바이얼리니스트 출신 이현정씨가 음악회에 출연한다. 또, 조통달 명창을 사사하고 미주 유일 완창을 했던 판소리 소리꾼 김원일, 파이프 오르가니스트인 김은희 USC 음악박사, 그리고 판소리학교 ‘우리소리’ 회원들이 떼창으로 음악회 피날레를 장식한다.
미술전시회는 우송 신옥균 화백의 한국화로 개막한다. ‘청암정 달빛-화선지에 수묵담채’라는 전시제목처럼 담담한 옅은 색깔을 가진 신옥균 화백의 그림은 보는 이의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는 힘을 느낄 수 있다. 김은희 사장은 “전통공연카페 ‘예’는 예술을 나타내는 예, 예절을 나타내는 예, 옛 것을 의미하는 예, 여기를 의미하는 예, 또 예쁨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각종 전통차를 구비하고 그 중에서도 뽕잎차, 목련차, 연잎차, 보리순차의 은근한 향을 자랑으로 하는 예는 곧 전통 다도 강좌를 개설해 차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또, 연말 혹은 행사용 선물로 적합한 차 선물세트들을 구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카페 예는 상설 공연을 할 예정으로 규모 있는 공연은 매월 1회, 자그마한 공연은 매주 일정한 요일을 정해서 할 것”이라며 “동서양의 음악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음악인들에게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213)40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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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