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독서·베이킹·하이킹 등 취미생활서 출산·맛집·렌트구하기 등 다양한 주제
▶ “정보 얻고 친목” 젊은층 소통수단 인기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 새로운 소통수단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한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친목을 다지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포틀랜드에서 LA지역으로 지난 9월 이사 온 30대 한인 김 모씨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으로 LA지역 정보도 얻고 또래 친구도 사귀게 됐다.
김씨는 “직장이 갑자기 LA로 발령이 나서 급하게 이사를 하게 됐는데 친척과 친구 등 지인 하나도 없이 낯선 곳에서 혼자 정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지만 오픈채팅 방을 통해 다행히 좋은 인연을 만나 외롭지 않은 타지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임신소식을 알게 된 20대 한인 강 모씨 역시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아기가 태어날 시기가 비슷한 다른 예비 엄마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강씨는 “주변 친구들도 미혼인 친구가 많아 출산에 대한 정보가 막막했는데, 비슷한 시기의 예비엄마들과 병원과 보험 그리고 시기 별 준비물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어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인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으로 손쉽게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해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얻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기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LA(엘에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 250여개의 채팅방이 형성되어 있는데 각 채팅방의 인원은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200여명까지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팅방은 골프모임과 독서토론, 베이킹, 서핑, 보드, 하이킹 등 취미생활에서부터 LA와 샌디에고 간 라이드쉐어, 렌트구하기, 맛집공유, 직장인 모임을 비롯해 연령대별 모임 등 여러가지 주제의 채팅방이 형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원하는 주제의 오픈 채팅방이 개설되어 있지 않았을 경우 자신이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해 채팅방을 손쉽게 개설할 수도 있다.
오픈채팅방의 애용자들은 한목소리로 다른 편견없이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오픈채팅방은 자신의 프로필 사진과 이름 등의 정보를 공개해도 되지만 원하지 않는다면 모든 정보를 처음에는 비공개로도 참여할 수 있고 상대방의 연락처나 카카오톡 ID를 알지 못해도 채팅방 링크를 통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카카오톡 앱 실행 후 채팅창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채팅 아이콘을 누르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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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