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9일~12월 8일 SF 알카자 극장
▶ ‘부모-자식’ 보편적 공감대 형성·오케스트라 등 화려한 음악까지
뮤지컬 ‘집시’ 포스터
베이지역 뮤지컬(대표 매튜 맥코이)의 시즌 2019-2020 첫번째 작품, 뮤지컬 ‘집시’가 11월 9일부터 12월 8일까지 공연된다.
토니어워드 6회 수상작인 ‘집시’(Gypsy)는 스트립쇼 아티스트 집시 로즈 리의 1957년 회고록 ‘집시:미 최고의 스트리퍼 회고록’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이다. 작품 속 로즈는 자신의 두 딸을 극단에 세우기 위해 애쓰는 극성엄마로 자식들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한다. 작은 딸 준을 최고의 스타로 키워내기 위해 전국 방방 곳곳을 다니지만 엄마의 무한한 욕심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준은 모든걸 중지한채 떠나버린다. 다소 소극적인 성격의 큰딸 루이즈는 준이 떠나자 자신에게로 집중된 엄마의 욕심에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여곡절 끝에 최고의 스타가 된 루이즈는 스스로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신을 다그친 엄마를 원망하며 차갑게 대하는데...
평론가 및 관객들로부터 미 최고의 뮤지컬로 찬사받는 ‘집시’는 195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이후 영국과 아르헨티나, 멕시코, 브라질, 체코 등 에서 제작됐으며, 브로드웨이에 수차례 리바이벌 공연되기도 했다. 뮤지컬 ‘집시’는 영화의 출연으로 공연계가 쇠퇴하는 20세기 초를 배경으로 하는데 보더빌, 벌레스크 등 이 시기에 나타난 다양한 형식의 쇼가 펼쳐진다. 무엇보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많은 관객들을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음악감독 존 갈로가 ‘즐겁게 해드릴게요’(Let Me Entertain You), ‘장밋빛 인생이 시작될꺼야’(Everything‘s Coming Up Roses), ’로즈의 차례‘(Rose’s Turn) 등의 음악들을 재편성해 환상적인 선율도 선보일 예정이다.
베이지역 뮤지컬의 대표이자 예술감독인 매튜 맥코이는 “‘집시’는 미 뮤지컬 계의 최고 작품 중 하나”라며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다양한 노래들로 가득 차 있을 뿐 아니라 사랑과 욕심 등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주인공 로즈역은 뮤지컬 계에서 가장 정교한 인물 중 한 명”이라며 “우리만의 독특한 시각이 더해져 제작한 이번 작품을 베이지역에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음악감독 존 갈로가 지휘하는 10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공연 역시 기대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품 속 엄마 ‘로즈’ 역은 배우 에리얼라 모젠스턴이, 딸 ‘준’과 ‘루이즈’ 역은 배우 티아 콘서, 제이드 샤오제이, 로즈에게 고백하는 ‘허비’ 역은 디씨 스카펠리가 맡는다.
로즈역을 맡은 배우‘에리얼라 모젠스턴’ (가운데)와 두 딸‘준’과‘루이즈’ 역을 맡은 배우 티아 콘서(오른쪽), 제이드 샤오제이
공연은 1회 인터미션을 포함해 총 2시간 40분간 이어진다.
티켓 가격은 40~85달러대로 www.bamsf.org에서 구매할 수 있다.
베이지역 뮤지컬은 시즌 2019-2020에서 뮤지컬 ‘집시’를 시작으로 뉴욕 버팔로 철강노동 실업자가 스트리퍼가 되는 ‘풀 몬티’(The Full Monty, 2020년 2월 15일~3월 15일),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디션을 보러 온 댄서 17명의 이야기 ‘코러스 라인’(A Chorus Line, 4월 11일~5월 10일), 뉴욕 워싱턴 하이츠에 사는 이민자들의 삶을 담은 ‘인 더 하이츠’(In the Heights, 7월 11일~8월 9일)가 이어진다.
베이지역 뮤지컬은 전문 비영리 극단으로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 수준높은 뮤지컬 작품들을 선사하고 있다. 2014년 창립된 베이지역 뮤지컬은 친숙한 고전부터 참신한 신작까지 다양한 뮤지컬을 수준높게 제작해 알맞은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또 공연 뿐 아니라 지역사회 활동과 교육 등 다방면에서 베이지역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있다.
▲일시: 11월 9일~12월 8일
▲장소: 샌프란시스코 알카자(Alcazar) 극장 (650 Geary St, San Francisco, CA 94102)
▲티켓 구매 및 정보: www.bamsf.org
<
김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