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창의력 넘치는 한국 패션 디자이너들이 패션의 본고장 파리를 점령했다.

“K Collection in Paris” 이라는 이름으로 2020 S/S 시즌 파리패션위크와 연계한 성공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세일즈 성과를 이루어 낸 것.

이번 프로그램은 전 세계 패션 관계자들이 모이는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한국패션산업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K패션오디션’ 에 참가한 디자이너 중 7인을 선정, 한국 디자이너들의 해외 비즈니스 판로 개척의 발판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6일간, 트라노이(Tranoi) 더쇼룸즈에 비뮈에트(서병문), 제이청(정재선), 분더캄머(신혜영), 참스(강요한), 그리디어스(박윤희), 티백(조은애), 비건타이거(양윤아)가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트라노이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의 절대 강자로서 참관 바이어의 높은 퀄리티로 유명하며 유럽 바이어 뿐 아니라 중동지역, 아시아 지역 바이어들로부터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등용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지난 28일에는 전시와 함께 ‘케이컬렉션 인 파리(K Collection in Paris)’라는 이름으로 패션쇼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외 유력 미디어, 패션 인플루언서, 바이어 등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자리한 이날 패션쇼에는 비뮈에트, 제이청, 분더캄머 3개 브랜드가 참여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한편 전문가들은 파리에서의 한국 패션 디자이너 활약은 단순히 K패션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넘어 지역경제까지 살리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디자이너들 역시 패션산업의 메카이자 관련 종사자 18만명의 동대문 지역을 생산 기지로 메이드인 코리아, 서울의 퀄러티를 걸고 파리까지 진출한 사례다.

한국패션산업협회 관계자는 “우수한 디자인과 높은 퀄리티를 모두 갖추고 있는 동대문에서 만들어진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패션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의 패션 고부가가치산업의 핵심이다”며 “잘 마련된 동대문이라는 발판 위에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로 뿌리를 뻗어나갈 수 있도록 미래 한국 패션 산업의 성장 동력을 찾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