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샘 조 커미셔너 후보 약진

2019-09-26 (목) 12:38:12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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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리 락 공식지지 받아 15개 선거구 중 12개서도

한인 샘 조 커미셔너 후보 약진

샘 조(왼쪽) 후보와 개리 락 전 주지사.

지난달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기록했던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제2포지션의 한인 샘 조(29·한국명 조세현) 후보가 워싱턴 주지사를 역임한 개리 락 전 주중대사의 공식 지지를 얻어냈다.

중국계인 게리 락 전 주지사는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을 거쳐 클린턴 행정부 시절 워싱턴주지사를 두 차례 지냈고, 이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연방 상무장관을 지낸 데 이어 주중 미국대사를 지냈다.

워싱턴주 출신 민주당 인사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크며 역대 가장 고위직까지 올라갔던 게리 락 전 주지사는 주중대사 이후 6년 이상 선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6년여만에 처음으로 조 후보를 지지하면서 워싱턴주 민주당에서는 크게 놀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락 전 주지사가 조 후보를 앞으로 키워나갈 민주당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평가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락 전 주지사의 지지를 통해 ‘천군만마’를 얻은 조 후보는 이미 킹 카운티 선거구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오는 11월5일 실시되는 본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킹 카운티에는 모두 15개의 선거구가 있는데 최근 36선거구와 48선거구가 조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 두 선거구는 예비선거 당시 인도계 후보를 지지했으나 이 후보가 예선 탈락하자 이번에 조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조 후보는 전체 15개 선거구 가운데 12개에서 지지를 받아내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31.11%(12만4,593표)의 지지를 받아 24.5%(9만8,117표)를 얻어 2위를 기록한 그랜트 데징거 후보보다 6% 포인트의 격차를 벌였던 조 후보는 이 같은 지지를 바탕으로 11월 본선거에서 승리를 쟁취한다는 전략이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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