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효과’에 소매점 1만개 문닫아…2026년까지 7만5천개 전망

2019-09-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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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 서점계에서 최근 의류업계로 확산

‘아마존 효과’에 소매점 1만개 문닫아…2026년까지 7만5천개 전망

【볼티모어(메릴랜드주)=AP/뉴시스】2017년 8월3일 메릴랜드주 볼티오머의 아마존 물류센터의 모습. 유럽연합(EU)은 17일 아마존이 개별 소매업체들에 대한 데이타를 이용해 불공정한 이득을 얻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7.18

인터넷상거래사이트 아마존 닷컴의 위력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미국에서 2017년 이후 폐쇄한 소매점의 숫자가 총 1만개를 기록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현지 시간 기준)일 보도했다. 인터넷 통신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일본에서도 소매업의 대응이 촉구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의 패스트패션 대기업 포에버 21이 지난 8월 연방 파산법 11조의 적용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이른바 '아마존 효과(이펙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어 사이트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순까지에만 미국에서 8567개의 소매점이 문을 닫았다.


이른바 '아마존 효과'에 노출되는 업종도 확산되고 있다. 초기에는 대표적으로 대형서점들이 문을 닫았지만, 2015년에는 가전체인 라디오셱(Radio Shack),2017년에는 장난감 판매체인 토이저러스가 무너졌다. 최근에는 의류분야에서도 '아마존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UBS는 2018~2026년 '아마존 효과'로 폐쇄될 소매점 숫자를 7만 5000곳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중 의류 및 액세서리 소매점이 약 2만곳으로 가장 많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에서도 소매점 도태가 이미 시작됐다면서, 총무성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소매 점포 수는 약 99만개로 이전 10년간에 비해 2% 감소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소매점 업자는 '아마존 효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아마존에는 없는 강점을 철저하게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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