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골키퍼까지‘골인’시킨 김신욱에 간절함 느껴져”

2019-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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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호 맏형 이용“어시스트 해주지 못해 아쉬웠다”

“골키퍼까지‘골인’시킨 김신욱에 간절함 느껴져”

지난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김신욱이 후반 막판 헤딩슛 시도 과정에서 골키퍼까지 골대 안에 밀어넣은 뒤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연합]

“‘신욱이가 정말로 간절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국 축구대표팀의 맏형이자 부동의 오른쪽 풀백인 이용(33·전북)이 ‘옛 직장 동료’이자 대학 후배인 김신욱(31·상하이 선화)에 대해 “어시스트를 해주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12일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용은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는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잘된 것도 있었지만 위기를 맞기도 했다“라며 ”첫 경기가 가장 어려운 만큼 승리를 안고 귀국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용은 이 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해 왕성한 오버래핑으로 크로스를 연달아 올렸고, 나상호가 터트린 결승골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측면 공격수보다 크로스를 더 많이 올린다는 평가를 받은 이용은 “대표팀 선수로서 팀과 나라에 도움이 되면 감독님이 불러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용은 특히 중앙대학교 후배이자 전북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신욱에 대해 “대학시절부터 발을 맞춰온 선수”라며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 서로 이야기도 많이 했다. 경기장에서 어시스트를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신욱이 후반 막판 헤딩슛 시도 과정에서 강력한 몸싸움으로 볼과 함께 투르크메니스탄 골키퍼를 골대 안으로 밀어 넣은 모습을 떠올리며 “‘신욱이가 정말로 간절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용은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어린 후배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의 연령대가 낮아졌지만 오히려 개인 기량과 기술은 더 좋아졌다”며 “선수들이 어려진 만큼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팀워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평양 원정에 대해선 “선수들도 기대를 많이 한다. 평양 원정은 인조 잔디에서 경기해야 한다고 들어서 선수들도 적응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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