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찌개·김치·장조림 등 다양한 반찬 판매
▶ 주류사회에 한식제조과정과 스토리 전할 것
퀸즈마켓을 운영하는 에도 김(오른쪽), 클라라 리 부부.
샌프란시스코 이너선셋 지역에 한국 슈퍼마켓 ‘퀸즈마켓’이 오픈했다.
소형 그로서리/델리 슈퍼마켓으로 운영될 ‘퀸즈마켓’은 어릴적 주방에서 느낀 ‘한국 엄마의 따뜻한 정’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다는 젊은 코리안 아메리칸 부부의 취지에 더 주목할 만하다.
퀸즈 마켓은 일반 한국마켓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한국제품뿐 아니라 국과 찌개, 장조림, 새우장, 김치 등 다양한 반찬을 델리 형식으로 판매한다. 또 들깨오일, 마른 멸치, 고구마줄기, 취나물, 도라지 등 한국에서 직접 수입한 프리미엄 상품을 소량 단위로 제공하며, 애호박, 완두콩 어린싹(pea shoots), 총각무 등 볼리나스(샤오샨 농장)와 세바스토폴(레디컬패밀리 농장) 등에서 직접 기른 순종 헬륨 야채들을 팔고 있다.
퀸즈마켓을 운영하는 에도 김씨는 “이전 한식배달사업을 했을 때 많은 외국인 고객들이 음식 재료로 무엇이 들어갔고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를 궁금해 했다”며 “퀸즈마켓은 음식을 판매할 뿐 아니라 식품의 제조과정과 그 속에 숨겨진 고유의 스토리들을 전할 문화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엄선한 수입제품 제조업자들을 직접 만나 제조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를 알리는 팜플렛을 제공하고 한식 워크샵 등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또 다양한 식품 시식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고객의 질문에 답하고 대화하면서 한식 교육의 장으로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퀸즈마켓 내부
2,000스퀘어 피트 크기의 퀸즈마켓 델리섹션 주방을 총 책임지고 있는 김씨의 아내 클라라 리씨는 “온가족을 위해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할머니, 엄마, 이모, 고모 등 모든 여성의 공로를 치하하자는 의미로 ‘퀸즈’라는 가게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클라라씨는 “어릴 적 주방에서 엄마와 함께 요리하며 생각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시간 속에 자아와 자신감을 형성했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주방에서 요리하던 따뜻하고 강인한 여성, 이들이 전한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를 ‘퀸즈마켓’을 통해 재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도 김씨와 클라라 리씨는 각각 컬럼비아와 하버드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고 베이지역에 이주해 2018년 이스트베이를 거점으로 ‘퀸즈’라는 이름의 한식배달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다. 수요가 증가하자 이들은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전환해 팝업 스토어를 통해 한식을 판매했으며 지난달 27일 ‘퀸즈마켓’을 오픈했다. 그들의 스토리는 8월 29일자 SF크로니클에 보도되기도 했다.
▲주소: 1235 Ninth Ave., San Francisco
▲영업시간: 월~화 오전 8시~오후 4시, 수~일 오전 8시~오후 8시
▲문의: 415-702-9382, www.queenss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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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