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존 이, 이제 시작이다

2019-08-21 (수) 12:00:00 한형석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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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12지구 시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존 이 당선자가 LA 한인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만큼 한인들의 기대가 크고 앞으로의 과제들도 산적해있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12지구 시의원 선거는 전임 미첼 잉글랜더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공석이 돼 치러진 보궐선거여서 이 당선자의 임기는 2020년 12월까지로 1년4개월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 다음 4년을 위한 재선 선거가 2020년 3월 초이므로 또 다른 선거가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시의원으로서 본격적인 업무와 동시에 재선준비를 시작해야할 상황이다.

현직 시의원의 수석보좌관 어드밴티지를 앞세워 이번 선거에 승리한 이 당선자이지만 내년 선거에서도 같은 공식이 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내년 3월의 LA 시의원 선거는 보궐선거가 아닌데다 대통령 선거와 일정을 같이하고 있어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점도 또 다른 변수다. 투표율이 낮았던 이번 선거에서는 한인 및 아시안, 소수계 표의 영향력이 높았지만 내년 선거엔 투표율이 70~80%로 치솟을 수 있어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또 이번 선거와 달리 민주당 유권자들이 조직적으로 가세할 경우 이 당선자에게 불리해질 수 있다.

반면 이 당선자가 내년 재선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현직 시의원의 어드밴티지로, 유리한 위치에서 선거를 치르게 돼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이번 선거에서 다양한 계층과 다인종 유권자들의 지지로 당선된 데다 시의원 선거는 소속정당을 표기하지 않아 정당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 당선자가 12지구에서 40여년을 살아온 토박이인 점도 재선 승산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은 1년 4개월간의 임기 동안 얼마만큼 실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유권자들에게 정말 적임자를 뽑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눈에 띄는 의정활동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더해 한인들도 아낌없는 후원과 조언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한형석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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