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열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제임스 정 부사장

2019-08-20 (화) 홍민기 편집위원
크게 작게

▶ 세계적 상용 부동산 회사 C&W의 톱 매니저

▶ 텍사스·워싱턴주·캘리포니아 주 관장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열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제임스 정 부사장

부동산 분야의 유명 잡지인‘Chain Store Age Magazine’이 선정한 소매 중개인 전국 순위에서 “Power Four”로 뽑힌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이하 C&W)의 미 서부지역 총 책임자인 제임스 정 부사장

도소매 부동산 시장의 파워맨으로 미 전국구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한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이하 C&W)의 미 서부지역 총 책임자인 제임스 정 부사장(44세, 한국 이름 정상윤)이 그 주인공이다. 부동산 분야의 유명 잡지인 ‘Chain Store Age Magazine’ 은 최근 정을 모든 소매 중개인의 전국 순위에서 “Power Four”로 선정한 바 있다.

어릴 때 부모들과 함께 도미한 제임스 정 부사장은 버클리 대 경제과를 졸업한 뒤 상용부동산 시장에 뛰어든다. 올해로 17년째 C&W에서 일하고 있는 정 부사장의 고객 면모를 보면 그의 입지를 쉽게 알 수가 있다.


스타벅스, AT&T, 24HR 피트니스, Sur La Table, Party City, PGA Superstore, Darden등 유명브랜드가 즐비하며 한인들이 즐겨 찾는 H마트, 파리바게트, 소미소미, Gen 등도 그의 고객이다. 정 부사장의 활동 반경 또한 텍사스에서부터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 주를 모두 관장하며 5만명이 넘는 이 부동산 회사의 톱 매니지먼트중 한명이라는 평가다.

현재 한인을 비롯해 30 개 국가의 세입자, 그리고 Fortune 500 대 기업의 상당수가 그의 고객이라는 것만봐도 상용 부동산 시장에서의 그의 영향력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상용 부동산 업계 최고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만든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의 가족은 한국계 미국인이죠. 미국에서 거주하는 독특한 한인들의 근면성, 그리고 가족은 물론 타인들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자연스럽게 저에게도 스며들었습니다. 이런 가치관이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죠.”

그의 부친은 실리콘밸리 한인 상공회의소 이사장을 비롯해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바 있는 정순영 교육학 박사, 그의 모친은 부동산 중개인으로 40년이 넘게 활동해온 정양자씨로 모두 올드타이머들이다.

“부동산 중개인인 어머니로부터 부동산 직업에 대한 충성도 및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녀의 가족에 대한 헌신, 지칠 줄 모르는 직업에 대한 열정, 근로 윤리, 시간 엄수, 고객에 대한 예절 갖춘 존중은 저한테는 직업 윤리관이자 규율이 되었습니다.”

그가 상용 부동산 업계에 뛰어들었을 시기에는 아시아계 미국인 중개인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시안계 고객들이 오면 그에게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고 지금은 아시안은 물론 백인, 히스패닉등 인종을 망라한 거물급 고객들이 즐비하다.

C&W는 세계 70개국 400여 지사에 5만명이 넘은 직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체다.

미국내 부동산 리테일에서 C&W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리테일 업계에서 C&W는 마켓리더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W는 1917년 J. Clydesdale Cushman과 Bernard Wakefield에 의해 뉴욕에서 설립되었다. 지금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 전역에 확장을 시작하여, 이후 전 세계로 뻗어나간 C&W는 글로벌화된 다양한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부동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W는 자산의 부동산 관련 고객들에게 자문 및 대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부동산 임대와 매각 등의 많은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면서 탁월한 업무의 전문성을 입증했고,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임차대행부터 시작했던 C&W사업은 컨설팅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컨설팅 역시 현재 빅데이터를 통한 사업화가 매우 다양해졌다.

하이스트릿 테넌트랩(가두 상권 임차자문), 크로스보더(임차 자문), 밸류애드(원래 리테일 아닌 다른 용도의 건물을 리테일 용도로 바꾸면서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것) 등으로 세분화 된 것도 좋은 사례다.

정 부사장은“건물을 살 때 컨설팅을 하고 지을 때 컨설팅, 건물이 지어지고 난 후에는 임대 컨설팅을, 이후 건물관리, 나중에는 매각까지 하는 전체 프로세스를 리테일 영역 내에서 다 할 수 있게끔 프로세스를 만들었다”면서 “서비스의 깊이가 깊어지면서 시장 영향력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베이에리어 지역은 타 지역과는 달리 임대인 우위 시장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공실률이 줄어들면 임대인 우위 시장이 되고 임대 마케팅 역할이 증가하게 돼 임대 대행이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임차인과 접목한 고객 서비스 쪽으로 강화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객들의 업종이 매우 다양화되면서 개발 사업도 늘어나고 있어 공사 관리 영역으로 도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고객들이 기업 위주였다면 이제는 외국계 회사부터 개인 자산가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건물을 매각하거나 매입하는 개발사업도 늘어나고 있어 관리를 필요로 하는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Federal Realty, Regency Centers, Vereit, Grosvenor, ARCP, Vornado, Hunter Properties, Keenan Land, KIMCO, Donahue Schriber, Jamestown 및 Fulcrum을 포함한 민간 개발자등과의 협력이 그런 사례들이다.

산호세 산타나 로우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정 부사장은 국제 쇼핑센터 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Shopping Centres) 회장으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재임하면서 이 분야의 네트웍 구축과 동료들과의 협력 강화는 물론 상용 부동산 시장에 관심 있는 젊은 세대들에 대한 멘토링 봉사도 즐겨한다.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열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제임스 정 부사장

2015 년과 2016 년의 ASVB (실리콘밸리중개인협회)에서 시상하는 올해의 중개인(Broker of the Year) 상 을 수상한 제임스 정 부사장.

2014 년에 올해의 전국소매브로커상(National Retail Broker of the Year),2015 년과 2016 년의 ASVB (실리콘밸리중개인협회)에서 시상하는 올해의 중개인(Broker of the Year) 상 을 수상한 바 있다.

<홍민기 편집위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