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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한복판에 ‘역사적 이정표’ 우뚝

2019-08-13 (화)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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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셔+웨스턴 ‘한국일보 광장’ 제막 의미

▶ 교차로에 명칭부여, 소수계 언론사로 처음...웨슨 LA시의장 “한인사회 50년 대변 치하”

한인타운 한복판에 ‘역사적 이정표’ 우뚝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에 우뚝 선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광장’ 표지판. 1969년 LA에서 창간된 한국일보가 미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최초의 한국어 신문이라는 설명이 명시돼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타운 한복판에 ‘역사적 이정표’ 우뚝

허브 웨슨(왼쪽) LA 시의장이 데이빗 류 시의원과 함께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광장’ 탄생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타운 한복판에 ‘역사적 이정표’ 우뚝

장재민 한국일보 미주본사 회장이 창간 5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광장’ 표지판 제막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12일 미주 한인사회의 심장부이자 LA 한인타운의 중심가인 윌셔 블러버드와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가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광장’(Hankook Ilbo Korea Times Square)로 명명돼 표지판이 우뚝 세워진 것은 소수계 언론사의 이름이 미국내 교차로에 부여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국일보 광장으로 공식 명명된 윌셔-웨스턴 교차로는 1961년부터 16년간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활약했던 한인 이민사의 선구적 인물인 고 알프레도 호연 송 전 의원의 기념비도 자리하고 있어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를 보존하는 LA 한인타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한인 차세대에 생생한 역사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게 됐다.

LA 시의회는 지난 5월 한인타운 중심의 윌셔와 웨스턴 교차로를 ‘한국일보 광장’으로 명명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켜 5월30일 LA 다운타운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미주본사 창간 50주년 기념 리셉션 행사에서 공식 명명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윌셔-웨스턴 교차로는 미 전국에서는 최초로 소수계 언론사 이름이 붙은 장소가 됐다. LA에서 주요 교차로 지명에 인물이 아닌 기업의 이름이 붙은 것은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광장’이 최초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

이날 한국일보 광장 표지판 제막식에 참석한 LA시 정치인들과 주요 인사들도 지난 반세기 동안 미주 한인 언론을 이끌어온 한국일보 미주본사의 이름을 딴 스퀘어 제막을 한 목소리로 축하했다.

허브 웨슨 LA 시의장은 “지난 반세기동안 한인 커뮤니티의 권익을 옹호하고 대변하면서 LA시 발전을 위해서 기여해 온 한국일보의 업적과 성과를 LA시를 대신해 치하하고 감사한다”고 말했다.

데이빗 류 LA 시의원도 “미주 한인 최초의 언론인 한국일보가 창간 50주년을 맞은 건은 이민사회 전체로서도 중요하다”며 “한국일보가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언론으로 더 힘차게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김완중 LA 총영사는 “지난 1992년 4.29 폭동 당시 정원식 국무총리를 수행하고 LA를 방문한 기억이 있다”며 “LA 한인사회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50년간 한인사회와 함께한 한국일보 스퀘어 명명을 축하하며 정론지이자 비판자로 한국일보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윌셔-웨스턴의 한국일보 광장은 한인 이민사회의 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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