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인재 홀대하는 재외동포 장학금
2019-08-02 (금) 12:00:00
재외동포재단의 재외동포 초청 장학사업이 부실하게 운영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장학금은 미주 한인사회로 볼 때 우리 2세들이 모국에 가서 전공공부를 하며 민족적 정체성까지 다질 수 있는 일거양득의 소중한 기회이다. 이같은 장학사업이 그동안 홍보 부족 및 일부 편법선발로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어 왔다는 사실이 최근 한국 감사원의 감사 결과 드러났다.
재외동포재단 장학사업의 목적은 “우수한 동포 인재를 발굴, 한국의 대학·대학원 수학을 지원함으로써 재외동포사회와 모국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선정대상은 원칙적으로 한국에서 학업을 마친 후 원래 거주하던 국가로 돌아가 지역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할 학생이어야 한다. 아울러 보다 많은 인재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재외동포사회에 적극 알려야 한다. 그러나 동포재단은 이 두 가지에서 모두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동포재단은 2009년부터 매년 한국의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동포학생들을 선발해 재학 중 생활비와 왕복항공료, 한국어 연수비를 지원하고, 이에 참여한 서울대 등 11개 대학은 등록금을 전액면제해주는 파격적인 장학사업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해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미국에서조차 이 혜택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 10년 동안 아는 사람들끼리 추천하고 심사하여 나눠 먹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배경이다.
동포재단은 외교관이나 한국기업의 해외 주재원 자녀들을 상당수 장학생으로 선정했고, 그 결과 수혜자의 대다수(68.3%)가 졸업 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제형편이 어렵거나 유공동포 후손인 학생을 우대한다는 기본방침에도 불구, 실제 심사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포재단 장학금은 우리 2세들 중 모국에 가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더 없이 좋은 제도이다. 장학기금이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한인사회가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재외동포재단의 연 예산은 1,000만 달러가 넘는다. 이 예산이 250만 재미동포를 포함한 748만 재외동포를 위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외교부는 철저하고 투명하게 감시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