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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나만의 개성 찾는다

2019-07-28 (일)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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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 미라지 토털 헤어살롱 여름 서머 스페셜 이벤트

▶ 젊은 층 위한 미용상담·맞춤형 화장법 전수… 심는 것처럼 그리는 내추럴 반영구 눈썹 화장도

올 여름 나만의 개성 찾는다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해바라기’ 그림이 떠오르는 7월의 끝자락. 강렬한 태양이 여름의 정점을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 가꿀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면 어떨까. 애난데일에 있는 미(美)의 전당 느 미라지 토털 헤어 살롱(원장 케서린 박)에서는 올해 여름, 특별히 젊은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느 미라지는 대를 이어 찾는 미용실로도 정평이 나 있다. 어릴 때 엄마의 손을 잡고 미용실에 따라 오던 꼬마 숙녀들이 눈부신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으로 자라 미용실에 온다. 5월 대학가 방학 이후와 6월 고등학교 졸업식 및 방학 이후에 부쩍 미용실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었다. 젊은 손님들의 공통된 질문에 대답해 주고 트레이닝 해주다 아예 올 여름 서머 스페셜 이벤트로 결정하게 된 것. 갓 대학생이 됐거나 대학 졸업 후 갓 사회인이 된 젊은 층의 경우 아침마다 시간에 쫓겨 눈썹을 그리는 등 화장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반영구 눈썹 화장이 요즘 인기다. 그린 것 같지 않게 한 올 한 올 심는 것처럼 그리는 내추럴 반영구 화장이다.


케서린 박 원장(사진)은 “요즘은 글로벌 시대라 그런지 유행도 글로벌 하다. 그러나 여기서 태어난 한인 2세 젊은이들은 내추럴하고 자연스런 피부톤과 화장법을 원하는 반면, 한국에서 온 학생들은 티 한 점 없는 뽀얀 피부를 선호하는 작은 차이는 있다”며 “느 미라지에서는 각자의 얼굴형에 맞는 헤어 스타일과 화장법을 가르쳐 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특히 방학을 맞아 고교생들이 유행에 만감하게 반응, 한껏 멋을 낸다. 요즘 인기있는 스타일은 스파이럴 펌과 내추럴 화장.
느미라지 헤어살롱에서는 최근 꽤 큰돈을 들여 최신형 고주파 피부관리 머신을 들여 놓았다. 특히 나이가 들며 중력의 법칙으로 어쩔 수 없이 처지는 스킨을 올려주는 리프팅 효과가 커 손님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


스킨케어 전문가로서 박원장은 “40~60대에 관리를 시작하면 늦은 감이 있다. 무엇이든 일찍 시작하는 게 효과적이듯 20대 중후반~30대에 시작하면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박 원장은 “요즘 젊은이들은 개성이 다 틀리다. 남을 의식 안하고 자기만의 개성을 추구한다. 이런 젊은이들에게 화장과 머리에 대한 조언 및 몇 번의 시범을 보여주면 자신감을 갖고 잘 한다”고 말했다.

요즘 헤어 트렌드 중에는 하이라잇도 눈에 띈다. 여름이라서 밝은 컬러로 포인트를 주며 자기만의 개성있는 스타일을 완성한다. 머리 길이 역시 몇 년 전만 해도 여름엔 단발, 가을 겨울엔 롱 스타일이 정석처럼 돼 있었으나 지금은 의미가 없다는 것. 철저히 자기만의 스타일, 개성을 추구하는 흐름 때문.

사실 박원장은 그동안 많은 헤어스타일리스트와 스킨케어 전문가들을 두고 사업관리에 집중하고 후배들에게 일을 주며 자신은 한 발짝 뒤에 있었다. 비즈니스가 바쁘기도 했지만 함께 일하는 후배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손님을 연결시키고자 하는 속 깊은 배려였다.

이런 그이기에 손님들은 박 원장이 헤어와 스킨케어 두 분야를 모두 마스터한 뷰티 전문가를 넘어 교육전문가 임을 잘 모른다.
박 원장은 “헤어, 스킨, 타투(반영구화장), 메이크업 등 뷰티에 관한 모든 매스터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한국, 프랑스, 일본에서 미용공부를 제대로 했다. 한때는 미용대학을 세울 계획도 있을 정도였다. 그동안 함께 근무하며 후배 양성도 많이 했다”며 “그동안 비즈니스에 바빠 직접 손님들을 챙기지 못했는데 이제부터는 직접 전면에 나서 손님을 챙기고, 미용지식을 전수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여름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에서 열렸던 서울대 의대 북미주 총동창회 모임에 초청받아 미용 특강 등 여러 단체의 미용 특강 초청에 강사로 나서 미용 정보와 팁도 제공했다.
휴가철인 요즘 휴가 후 집에서 탄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캐비지 즙, 또는 오이즙, 쌀뜨물 등을 이용할 것을 조언했다. 태닝이 심한 피부에는 코코넛 오일 마사지도 조언했다.

바닷물의 염분기로 부스스해진 머릿결에는 올리브 오일(또는 아보카도 오일)에 계란 노른자(옵션), 꿀 등을 섞어 잘 바른 후 랩을 씌워 20~30분 두었다 0% 우유로 한 번 헹궈낸 후 물로 린스하면 윤기있는 헤어로 되살아 난다는 꿀팁을 전수했다.
또 과도한 햇볕으로 인한 머리와 두피의 발진은 사과식초로 비벼 헹군 후 올리브 오일(또는 아보카도 오일)로 15~20분 정도 마사지 한 후 린스하면 돈을 많이 안들이고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박 원장은 “20여년전 미용실을 오픈할 때 모든 미용 분야에 자신이 있었기에 미용실 이름도 토탈 헤어 살롱으로 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아름다움을 책임질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느 미라지는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7시 오픈한다.
문의 (703)658-9776, (703)658-4995,
주소 4300 Evergreen Ln #105.
Annandale, VA 22003



■ ‘세상을 바꾸는 기부의 힘’ 실천하는 케서린 박 원장

세상을 바꾸는 힘은 자신이 가진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기부와 나눔’이다.
빈자의 어머니 마더 테레사는 ‘세상이 어둡다고 절망하지 말고, 당신이 먼저 작은 촛불을 켜십시오’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기부 엔젤’ ‘착한 천사’로 불리는 박 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 실천에도 적극적이다.

20여년 넘게 애난데일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그는 매일 아침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새벽 7시면 어김없이 출근해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일에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그이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여리고 고운 심성을 가졌다. 소리없이 아무런 대가없이 머리를 만져주는 사람도 여럿이다. 사는 게 힘겨워 머리 하는 비용조차 부담이 되는 이웃들이다.

올해로 12년째 불우이웃돕기를 계속하고 있는 박 원장이 지금까지 기부한 누적금액만도 10만 달러를 훨씬 웃돈다. 지난 2016년 봄부터 작년까지는 본보에 연 2회(봄, 연말) 5,000달러씩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 어렵게 살고 있는 불우이웃을 도왔다. 올 연말에도 불우이웃돕기 선행을 계속할 예정이다.

“매일 매일의 삶이 그저 감사하지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일하면서 지역사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환원하고 싶은 일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또 제가 알고 있는 미용지식이나 노하우를 우리 샵을 찾는 손님들에게 하나 하나 알려주며 그 분들의 삶이 아름답게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박 원장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촛불’을 오랫동안 켜주길 기대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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