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부당함 알리기에 힘 모아야
2019-07-26 (금) 12:00:00
일본의 경제도발로 촉발된 한일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주 한인사회가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했다. 그 첫 번째로 LA 한인회는 남가주 출신 연방하원들을 상대로 현 사태의 본질을 설명하고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그런 가운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LA협의회는 24일 일본의 행태가 자유무역 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하면서 한인들이 국난극복을 위해 일치단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같은 움직임들은 일본의 보복에 맞서고 있는 한국정부와 국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위난에 놓인 모국을 향한 걱정과 애정의 발로라 하겠다. 그동안 미주한인들은 한국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마음과 뜻을 모아 모국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위안부 문제 등을 놓고 한국정부와 일본정부가 ‘역사전쟁’을 벌일 때 미주 한인사회는 일치단결해 일본정부 입장의 부당성을 미국 조야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치인들을 상대로 풀뿌리 캠페인을 벌여 연방하원이 일본정부의 위안부 관련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게 한 쾌거가 대표적이다.
한인들 가운데는 일본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개인적 감정과 의견은 존중받아야 할 것이다. 다만 일본이 일으킨 경제도발이 어디서 비롯됐으며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를 깨달아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일은 일본에 대한 사적인 호감과 구분되어야 하겠다. 일본이 잘못하고 있다면 미래의 선린을 위해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미주 한인사회는 정치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크게 성장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국에 대한 뜨거운 애국심을 갖고 있다. 한인회 서명캠페인 동참은 물론이고 2세를 중심으로 영어에 능통한 한인들이 정치인들 사무실에 직접 일본의 부당한 도발을 고발하는 이메일을 적극적으로 보낸다면 캠페인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바라건대 이 캠페인이 남가주에 국한되지 않고 미주 전 지역 한인사회로 확산되었으면 한다. 그래야 미국 조야의 관심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일본이 벌이고 있는 도발의 부당함을 알리는 일에 미주 한인 모두가 비장한 각오로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