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우리, 영광의 ‘클라렛 저그’ 품었다

2019-07-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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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 오픈서 2위에 6타차 완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감격

▶ ‘메이저 사냥꾼’ 켑카 공동 4위… 한인은 박상현 16위가 최고

라우리, 영광의 ‘클라렛 저그’ 품었다

영광의 클라렛 저그를 거머쥔 셰인 라우리가 부인 웬디 호너, 딸 아이리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셰인 라우리(32위·아일랜드)가 제148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75만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영광의 클라렛 저그(디 오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라우리는 21일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라우리는 9언더파 275타로 단독 2위에 오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193만5,000달러를 차지했다.


2016년 US오픈 준우승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던 라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의 기쁨을 만끽했다. 아일랜드 선수가 디 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파드렉 해링턴(아일랜드) 이후 11년 만이다.

3라운드까지 2위 플리트우드에 4타 차로 여유 있게 앞선 라우리는 4라운드에서도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번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플리트우드도 3번홀 보기로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라우리는 4,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달아나기 시작하면서 격차가 6타차까지 부풀어 싱거운 승부가 됐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강한 바닷바람도 부는 악조건 속에서 벌어진 4라운드에서 라우리가 잠시 긴장했던 때는 13번 홀(파3)이었다. 플리트우드가 직전홀 버디로 다시 4타 차로 따라붙었고, 13번 홀에서 라우리의 티샷은 벙커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우리는 이 벙커샷을 홀컵 5피트 옆에 붙여 파를 지켰고, 플리트우드로서는 더 이상 추격기회가 없었다. 14번홀에서 라우리가 보기를 범했으나 플리트우드는 더블보기를 저질러 오히려 격차가 5타로 벌어졌고 라우리가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6타차 리드를 잡은 것이 결국 최종 격차가 됐다.

라우리와 플리트우드에 이어 토니 피나우(미국)가 7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6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라우리와 공동선두였던 J.B. 홈스(미국)는 이날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와 더블보기 4개, 트리플보기 1개를 쏟아내 무려 16오버파 87타를 적어내면서 순위가 곤두박질, 공동 67위(6오버파 290타)로 추락한 채 대회를 마쳤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박상현(36)이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 공동 1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안병훈이 공동 32위(1오버파 285타), 황인춘이 공동 42위(2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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