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2차예선 왜 나올까

2019-07-19 (금)
작게 크게

▶ 2023년 중국 아시안컵 출전권 때문…최종예선엔 불참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실시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추첨에선 고개를 갸웃하는 장면이 있었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조추첨에 포함됐기 ??문이다. 카타르는 이번 조추첨에서 방글라데시, 오만, 인도, 아프가니스탄과 E조에 포함됐다.

카타르는 개최국이라 월드컵 본선에 자동 진출한 상태다. 그렇다면 카타르는 예선에 나설 필요가 없는데 왜 조 편성에 포함됐을까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2023년 중국에서 열리는 AFC 아시안컵 예선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2차 예선을 통과해 최종예선에 오르는 12개국은 자동으로 2023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다. 결국 2019 아시안컵 챔피언인 카타르가 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서는 것은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권 때문이 아니라 2023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 때문인 것이다.

한편 카타르가 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서면서 카타르의 성적에 따라 최종예선 진출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AFC는 카타르가 2차 예선을 통과해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내더라도 출전 기회를 주지 않기로 했다. 다만 카타르가 조 1위 또는 2위를 했을 경우 처리 방식에 대해선 AFC와 FIFA가 협의하고 있다.

우선 카타르가 월드컵 2차 예선 E조에서 1위를 차지하더라도 조 2위가 1위 자리를 승
계하지 못할 전망이다. 다른 조 2위팀과의 형평성 때문이다. 대신 각 조 2위팀 8개국 가운데 성적이 좋은 5개 팀에 최종예선 진출권을 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카타르가 조 2위를 차지하면 기존 방식대로 2위 팀 가운데 카타르를 제외하고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최종예선 무대를 밟게 될 전망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