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에서 시즌 9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확한 ‘코리언 시스터스’가 LPGA투어 사상 첫 팀 매치 대회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LPGA투어는 오는 17일부터 나흘 동안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다우 그레이트 레익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달러)을 개최한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는 LPGA투어 사상 처음 열리는 팀 매치 방식이다.

144명의 출전선수가 2명씩 팀을 이뤄 출전하는데 1, 3라운드는 각자 볼로 경기를 펼쳐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섬 방식, 2라운드와 4라운드는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친다.

팀 매치라는 점을 빼면 일반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와 다르지 않다. 2라운드 결과로 35위 이내 팀만 3, 4라운드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플레이오프가 필요하다면 포섬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자는 2명이지만 투어대회 챔피언에게 부여되는 2년 동안 투어 카드를 보장하는 등 예우는 다른 대회와 똑같다. 우승 상금은 48만5,000달러로 2명이 나눠도 1인당 24만2,500달러도 다른 대회와 비교할 때 떨어지지 않는다.

이 대회에서 받은 상금도 공식 상금랭킹에 반영된다. 다만, 세게랭킹과 올해의 선수상,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는 없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은 고진영(24)과 이민지(호주)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과 4위 이민지는 가장 탄탄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진영은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2승을 올렸고 이민지도 한차례 우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평균타수 1위, 이민지는 최다 버디 2위를 달릴 만큼 둘의 경기력은 최상이다. 정교한 플레이가 강점인 고진영과 화끈한 장타력을 지닌 이민지의 결합은 우승 후보 1순위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코리언 시스터스의 맏언니 지은희(33)와 부활 조짐을 보이는 김효주(24)의 호흡도 주목받고 있다.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코리언 시스터스 우승 물꼬를 튼 지은희의 노련함과 김효주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또 양희영(30)은 후배 이미림(29)과 짝을 이뤄 시즌 2승을 노린다. 전인지(24)와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팀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편 모리야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와 제시카와 넬리 코다(미국) 자매가 펼치는 LPGA투어 최강 자매 대결도 볼만하다. 장타자 렉시 탐슨(미국)은 그린 플레이가 강한 노장 크리스티 커(미국)와 짝을 이뤄 초대 챔피언을 눈독 들이고 있다. 둘은 2014년 UL 인터내셔널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낸 바 있다.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 앞서 열리는 이 대회는 선수들이 대회가 끝나면 프랑스까지 이동해야 하는 사정을 고려해 수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막을 내리는 스케줄로 치러진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과 2승째를 올린 김세영(26), US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23), 그리고 박인비(31), 유소연(28) 등은 에비앙챔피언십에 대비하느라 이 대회는 건너뛴다.

김세영, 세계랭킹 한 계단 올라 11위

지난 주말 마라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이자 LPGA투어 통산 9승째를 올린 김세영(26)이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11위가 됐다.

김세영은 15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탑10 진입이 예상됐으나 예상과 달리 지난 주 11위였던 유소연과 자리를 맞바꿔 한 계단 상승한 것에 그쳤다.

박성현(26)과 고진영(24)이 여전히 1, 2위를 지켰고 마라톤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렉시 탐슨(미국)은 3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이민지(호주)를 4위로 밀어냈다. 이어 박인비가 5위, 이정은이 7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