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73야드 홀…“걸어가기도 힘들겠네”

2019-07-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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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 2부 투어서 등장

▶ 고지대 콜로라도주 대회, 코스 전장 8,000야드 육박

773야드 홀…“걸어가기도 힘들겠네”

길이가 773야드나 되는 콜로라도 챔피언십 13번 홀 안내 표지판. [콘페리 투어 트위터 캡처]

PGA 2부 투어 대회에서 한 홀의 길이가 무려 773야드나 되는 홀이 나왔다.

이 대회 코스 전장은 핀 위치에 따라 매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회 공식 발표로는 7,991야드에 이른다.

콜로라도주 버스하우드의 TPC 콜로라도(파72)에서 11일 개막한 콘페리 투어 TPC 콜로라도 챔피언십(총상금 60만달러)이 바로 그 대회다. 콘페리 투어는 PGA 2부 투어로 종전 웹닷컴 투어가 타이틀 스폰서를 변경하며 바뀐 명칭이다.


이 대회 13번 홀(파5)은 길이가 773야드나 된다. 첫 홀인 1번 홀(파5)도 635야드로 범상치 않은 길이를 자랑하지만 13번 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셈이다.

PGA 투어에서 가장 긴 홀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CC 남코스의 667야드 짜리 16번 홀(파5)이 꼽힌다.

콜로라도 챔피언십은 2부 투어 대회기는 하지만 7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엄청난 길이의 홀이 팬들의 눈길을 끈다. 핀 위치가 뒤쪽으로 지정될 경우 코스 전장이 8,000야드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회 코스가 이렇게 긴 이유는 역시 대회 장소의 특성 때문이다. 고지대인 콜로라도주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공기 저항이 약해 공이 그만큼 더 멀리 날아간다.

대회 개최 도시인 버스하우드는 해발 고도 1,500미터가 넘는다. 최근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원정 경기에서 난타당한 곳이 바로 콜로라도 원정 경기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에드워드 로어(미국)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워킹 슈즈를 따로 챙겨와야겠다”는 글을 올렸다. 코스가 다른 일반적인 골프장에 비해 긴 데다 공기가 적어 도보 이동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773야드 13번 홀을 마치고 나면 273야드 14번 홀(파3)이 기다린다. 지난주 미네소타주 블레인에서 끝난 PGA 투어 3M 오픈에서 가장 긴 파 3홀은 193야드였다.

이번 주 콜로라도 대회에는 전 세계 랭킹 1위였던 데이빗 듀발(미국)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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