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애 전환치료·상담은 비윤리적이고 해로워”규정, ACR 99 발의안 통과땐 성경에 반하는 가치 교육
▶ 한인교계 “저지” 서명운동
ACR-99 발의안에 반대하는 탈동성애자 출신의 에반 로 주하원의원이 새크라멘토 주의사당에서 동료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동성애를 반대하며 성경적 가치관을 강조하는 설교를 금지시킬 수 있는 법안이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추진되고 있어 한인교계는 물론 주류교계에서도 커다란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
캘리포니아 민주당 주하원의원 전원은 법안 ACR 99을 발의해 현재 공청회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 법안은 동성애자에서 탈피하길 원하는 사람을 위한 상담 전환치료가 “비효율적, 비윤리적이며 해롭다는 것을 이미 인식하고 있다”고 못박고 있다.
또 “LGBT(동성애, 양성애, 성전환자) 동성애자들이 주로 종교단체에서 하는 전환치료, 상담, 진표 등을 통해서 자살시도, 우울증, 거절당함, 고립 등의 증상들이 불균형적으로 높은 발생비율을 초래하였다”면서 “동성애자들 스스로에게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만들었기에 전환치료는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TVNext.org 대표인 김태오 목사, 새라김 사모는 “이런 내용을 학교, 모든 공공 기관, 캘리포니아 모든 단체들이 가르쳐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TVNext(Traditional Biblical Values for Next Generations)는 ‘다음 세대 가치관 정립 및 보호’를 목표로 구성된 단체다.
김태오 목사는 “ACR 99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며 목회자의 설교 내용까지 통제하려는 사악한 발의안”이라며 “목회자들과 교회가 맞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ACR 99발의안이 법으로 통과되면 “LGBT의 정체성이나 성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없으며 카운슬러, 목사, 종교인, 교육자 및 기독교 기관에게 동성애 인권 운동가의 ‘도덕적 영향력’의 기준을 강요하게 된다”고 밝혔다. “동성애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역차별을 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동성애나 성전환이 동성애자들에게 해롭고 자살률을 높이는 이유라는 사실을 밝히면 소송 및 벌금을 부과하는 것까지도 정당화 될 것”이라면서 “특히 동성애를 죄라고 하는 목회자들은 감옥을 가거나 고액의 벌금을 물 수도 있으며 결국은 교회가 문을 닫아야 하는 사태까지 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라 김 사모는 “결론적으로 ACR 99 발의안은 동성애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정부의 입장만 내세워 동성애를 마치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신앙과 성경에 어긋나더라도, 인간의 성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친동성애 상담만 목회자와 기독교인에게 의무화하는 첫 걸음이 되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탈동성애자인 켄 윌리엄 목사는 간증을 통해 “17살 때 동성애에 끌려 도움을 받고자 기독교 책방에 갔다가 아무것도 찾을 수 없어서 자살을 결심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카운슬러를 찾았다”며 “20대 초반에도 계속 갈등을 겼었으나 상담과 주님의 말씀으로 온전히 치유됐다”고 전했다.
또 “아름다운 아내와 13년 동안 결혼했고 믿을 수 없으리만큼 아름다운 자녀 4명을 함께 만들었다”면서 “에반 로(Evan Low) 주하원의원이 제안한 ACR-99는 나처럼 탈동성애자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리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증명해 주는 사람들을 완전히 무시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태평양정의연구소(PJI) 대표 브래드 데이커스는 “원치 않는 동성애 매력 또는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개인을 위해 목회자가 성경대로 가르치고 설교하는 것을 제한하고 친동성애 메시지만을 강요하는 ACR 99는 신앙의 자유와 개인의 권리에 대한 터무니없는 침해”라고 지적했다.
자세한 안내와 온라인 서명운동은 http://tvnext.org/2019/06/oppose-ca-acr-99/에서 한글과 영문으로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 서명은 신분, 나이, 지역과 상관없이 누구나 동참 할 수 있다.
<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