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인디언 비하’ 벽화 제거
2019-07-02 (화) 12:00:00
김경섭 기자
샌프란시스코 조지워싱턴 고등학교에 그려진 벽화가 아메리칸 인디언들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철거가 결정됐다.
SF 교육위원회는 25일 수십년 전에 그려진 조지워싱턴 하이스쿨에 그려진 벽화가 아메리칸 인디언을 비하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일반인은 물론 학생들로부터 차단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결정하고 만장일치로 철거안을 통과시켰다.
이 벽화는 1936년 빅터 아노토프가 그린 것으로 서부시대 백인들과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그려져 있다. 문제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덧칠을 하거나 벽을 가려야 하는데 벽화가 벽 전체에 그려진 것이라 부분적인 공사로는 가릴 수 없어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만일 덧칠을 하게 되면 환경평가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1년 정도의 시간과 60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며, 가리개를 한다면 가리개의 재질에 따라 다르지만 64만5,000달러에서 82만 5,000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위원회의 표결이 있었던 25일 회의장에는 많은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몰려와 벽화 제거를 외쳤다. 앨리슨 콜린스 위원회 커미셔너는 이 벽화는 예술적 가치가 있겠지만 학생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제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점차 소멸돼 가고 있는 아메리칸 인디언 커뮤니티에 대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SF에서 태어나 자란 빈센트 매튜 위원장은 그 벽화를 이번에 처음 보았다면서 “지나가다가 그 벽화를 본 순간 영혼이 송두리째 빠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 벽화를 보지 않게 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느낌을 갖는 학생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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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