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들 눈높이로 재해석한 ‘동화와 오페라’

2019-06-26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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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와 내가 만들어가는, 동페라예술단 29일 공연

▶ 발달장애청소년들로 구성

그들 눈높이로 재해석한 ‘동화와 오페라’

29일 LA한국교육원에서‘금도끼 은도끼’를 공연하는 수원장애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동페라 예술단’.

그들 눈높이로 재해석한 ‘동화와 오페라’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서남부지부 박영배 회장(왼쪽), 디스어빌리티 오케스트라 제니퍼 김 후원회장.


동화와 오페라가 어우러지는 동페라 예술단이 첫 해외나들이로 LA공연을 한다.

오는 29일 오후 6시 LA한국교육원 강당(680 Wilshire Pl.)에서 장애인식개선 공연을 펼치는 ‘너와 내가 만들어가는 동페라 예술단’은 수원중앙복지재단(대표 고명진) 산하 수원장애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청소년들로 구성되어 있다.

LA공연을 주최한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서남부지부 박영배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대한민국 국가대표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을 도맡아 장애를 가진 선수들과 인연을 맺었고 이를 계기로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동페라 예술단의 LA 공연을 돕게 됐다”고 밝혔다.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서남부지부가 수원중앙복지재단과 함께 주최하는 이번 공연에는 남가주 최초의 발달장애통합오케스트라인 디스어빌리티 오케스트라(단장 박현주)가 ‘고향의 봄’ ‘어머니의 마음’ ‘밀양아리랑’으로 개막 무대를 장식하고 자폐 찬양사역자 마가렛 리가 특별 출연한다. 이어 동페라 예술단이 동화 ‘금도끼 은도끼’와 오페라 ‘작은별&외침’을 선보인다.

너와 내가 만들어가는 동페라 예술단은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발달장애 학생들이 동화와 오페라를 접목하여 동페라 예술공연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 및 사회적 상호작용 증진 목적으로 2016년 창단되었다.

2016년 창단 공연 ‘혹부리 영감’을 시작으로 ‘벌거벗은 임금님’ ‘금도끼 은도끼’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 등 한국 전래동화를 동페라로 각색하여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 감동과 도전을 심어주고 있다.

개막 무대를 장식하는 ‘디스어빌리티 오케스트라’는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발달장애인과 음악 재능기부 봉사자들로 이루어진 남가주 최초의 발달장애통합오케스트라로 발달장애인들에게 무료 음악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디스어빌리티 오케스트라의 제니퍼 김 후원회장은 “동화 이야기 속 오페라(동페라) LA공연을 통해 모두에게 평등한 문화, 차별 없는 지역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공연하는 모두가 이 무대를 떠올릴 때마다 입가에 웃음이 떠오르는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213)215-5636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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