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중국 제품 추가관세 중단 준비”

2019-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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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을 중단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담판이 끝난 뒤 확정돼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오는 28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29일 별도 회담을 개최해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은 현재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같은 세율의 추가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추가 관세 공청회를 마치고 서면 이의제기를 접수하는 의견수렴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초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추가 관세 집행을 지시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협상에 진전이 이뤄져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가 보류되거나 연기되면 글로벌 경제에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경제기구들은 무역전쟁이 격화하면 교역 증가세가 둔화하고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글로벌 경제성장이 타격을 받는다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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