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페널티킥 2골로 스페인에 2-1 신승

2019-06-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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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강서 개최국 프랑스와 운명의 일전

▶ 스웨덴은 캐나다 따돌리고 8강 합류

미국, 페널티킥 2골로 스페인에 2-1 신승

미국의 매건 래피노가 후반 30분 이날 두 번째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내고 있다. [AP]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미국이 스페인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라 개최국 프랑스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미국은 24일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16강전에서 메건 래피노의 페널티킥 두 골에 힘입어 스페인을 2-1로 물리쳤다. 대회 역대 최다 우승국(3회)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은 전날 브라질을 따돌리고 8강에 오른 개최국 프랑스와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격돌한다.

지난 1991년 1회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역대 여자 월드컵에서 한 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나 본 적이 없는 미국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스페인을 상대로 이번 대회 첫 골을 내주는 등 예상 외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미국의 토빈 히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할 때 스페인의 마리아 레온이 다리를 걸었다는 판정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래피노가 가볍게 성공하며 미국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스페인은 곧바로 미국의 실수에 편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9분 미국 골키퍼 알리사 네이어가 수비수에게 짧게 내준 패스를 루시아 가르시아가 가로챘고 볼을 넘겨받은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8골을 몰아치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던 미국이 첫 골을 내준 순간이었다.

이후 예측 불허의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후반 30분 페널티킥 판정으로 승부가 갈렸다. 미국의 로즈 라벨이 페널티박스에서 볼을 컨트롤하려는 순간 스페인 비르히니아 토레시야와 부딪치며 파울이 선언됐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확정됐다. 다시 키커로 나선 래피노는 첫 번째 PK와 똑같은 킥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은 이날 승리로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1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 2003-11년 독일이 세운 역대 최다 15경기 무패 기록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한편 이어 파리에서 열린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스웨덴은 후반 10분 터진 스티나 블락스테니우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캐나다를 1-0으로 따돌렸다. 캐나다는 후반 24분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자닌 베키의 킥이 골키퍼에 막혀 분루를 삼켰다. 스웨덴은 독일과 29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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