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좋아하는 스타일 코스, 샷감도 좋다”

2019-06-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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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연패 도전 박성현, 선두 그린에 4타차 공동 3위

“좋아하는 스타일 코스, 샷감도 좋다”

12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박성현. [AP]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해나 그린(호주)이 선두를 질주한 가운데 박성현(26)도 이틀째 선두권을 유지, 대회 2연패 희망을 이어갔다.

박성현은 21일 미네소타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이틀합계 3언더파 141타가 된 박성현은 이틀 연속 단독선두 그린(7언더파 137타)에 4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2타였던 격차가 2타 더 벌어졌지만 아직은 추격이 가능한 사정권 내에 있다.

박성현은 “어제보다 (날씨가) 경기하기 좋은 조건이었는데 버디만큼 보기도 많이 나왔다”며 “그래도 파 세이브를 잘 한 장면 역시 많아서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 2017년 US여자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박성현은 “8번 홀 보기 이후 무슨 일이 있어도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버디를 하고 끝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소개하며 “마지막 홀에 짧은 세컨드 샷이 남아 자신이 있었고, 버디로 마무리해서 3라운드를 훨씬 더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 대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살짝 기대된다”고 말했던 그는 이틀 경기를 치른 뒤에도 “코스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샷감, 퍼트 감도 모두 좋다”며 “퍼트 수도 많이 줄어서 좋은 점수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전날 5타를 잃고 100위권 밖으로 밀려 컷 탈락 위기에 있었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로 단숨에 순위를 공동 17위(이븐파 144타)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고진영은 “오전에 경기하면서 바람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고, 후반 들어 바람이 좀 불어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컷을 통과하지 못하고) 떨어질 수도 있었지만 편하게 마음을 먹으려고 했다”고 이날 좋은 성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전날 2위로 출발했던 김효주는 이날 2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7위로 밀려났다. 또 두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이정은은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범해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고 합계 4오버파 148타, 공동 55위로 컷(+5)은 턱걸이로 넘어섰으나 우승 도전에선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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