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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각광받는‘ 버드’ ,‘ 라임’ 등의 전동스쿠터와 관련한 안전

2019-05-18 (토) 석인희 기자,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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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이크 고장 등 구조적 결함

▶ 균형 잃고 넘어져 크게 다치기도

급증하는 전동 스쿠터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의 인도에서 붐비는 보행자들 사이로 한 남성이 전동 스쿠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박상혁 기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각광받는‘ 버드’ ,‘ 라임’ 등의 전동스쿠터와 관련한 안전사고가 꾸준히 속출함에 따라 전동스쿠터 자체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브레이크 고장 등 전동스쿠터의 구조적 결함이나 스쿠터를 보도에 그대로 방치해 보행자들의 사고를 야기하고, 야간시간에 야광불빛 없이 차도에서 빠른 속도로 운전해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등 전동스쿠터 부작용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포톨라 밸리에 거주하는 존 T. 씨는 지난 11일 SF이그재미너를 통해 전동스쿠터를 타다 부상당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전동스쿠터를 타던 중 브레이크가 고장나 차에 치여 손목이 부러졌다”며 “높은 금액의 병원비가 청구됐으며 최소 3주간 일도 가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인 김모씨는 “평지가 아닌 곳에서 시속 20킬로 정도의 속도로 전동 스쿠터를 이용하다가 균형을 잃고 앞으로 넘어져 전치 4주치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전동스쿠터 이용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SF크로니클은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시에나 사미엔토의 2살배기 아들 카터가 빠르게 달려오는 ‘라임’ 전동스쿠터에 치인 사연을 소개했다. 시에나씨는 “OAK 업타운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나오자마자 빠르게 달리던 전동스쿠터가 카터를 쳐 아들이 시멘트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SF 텔레그래프 힐에 32년 거주한 주민 낸시 톰슨가 “전동스쿠터 운전자들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사려깊지 못하게 보도를 빠르게 달린다”며 염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SF크로니클은 이같은 전동스쿠터 관련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SF 제너럴 병원 응급실 상황을 보도했다. 이 병원의 응급실 의사 크리스토퍼 콜웰씨는 “전동스쿠터 사용 이래로 경미한 부상을 입은 환자부터 차에 치여 뇌출혈, 뇌진탕을 일으킨 환자까지 많은 부상자가 병원을 찾고있다”고 말했다.

최근 의학저널 JAMA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1년간 UCLA 메디컬센터, 샌타모니카 메디컬센터 두 곳의 응급센터를 조사한 결과, 무려 249명이 전동스쿠터 관련 부상자였다. 이들 중 91.6%가 전동스쿠터 운전자였고, 나머지는 보행자였다. 또한 운전자 중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스쿠터 운전자가 90%를 넘었다. 18세 미만 규정 위반 이용자도 10.8%에 달했다.

즉, 18세 이상으로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하고, 주행 시에는 개인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는 전동스쿠터 공유프로그램의 규정을 어긴 이용자들이 많아 관련한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 중에서는 전동스쿠터 자체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SF시는 지난해 6월 전동스쿠터와 관련된 사고가 급증해 ‘버드’와 ‘라임’등 회사의 스쿠터 렌탈을 전면 금지하고 10월부터 SF시 스타트업인 ‘스킵’(Skip)과 ‘스쿳’(Scoot)사의 전동스쿠터 렌탈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SF크로니클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SF시는 두 회사의 스쿠터 운영 댓수를 두 배 가량 늘린 최대 2,500대로 증가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인희 기자,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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