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를 뒤흔든 혼의 소리, 신명의 뿌리

2019-05-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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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수 사물놀이패 단장 오늘 UCLA 공연… 11일 웍샵도

세계를 뒤흔든 혼의 소리, 신명의 뿌리
신명으로 세상을 두드리는 ‘김덕수 사물놀이패’ 단장 김덕수(사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UCLA 초청으로 공연 및 웍샵을 갖는다.

UCLA 음악 인문학 센터와 민족음악학과, 한국학센터가 후원하는 ‘글로벌 뮤직 앤 뮤지컬 커뮤니티’ 행사에 초청된 김덕수 교수는 원조 한류 ‘사물놀이’를 통해 글로벌 뮤직 속 한국음악의 위상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10일 오후 8시 UCLA 쇤베르그 홀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 단장과 볼프강 푸시닉, 자말라딘 카쿠마의 콜레보레이션 공연이 펼쳐지고, 다음날인 11일 오후 7시30분 쇤베르크 뮤직빌딩에서 김덕수 교수는 인도 타악기 타블라 연주가인 압히만 쿠샬 UCLA교수와 대담을 갖는다.


김덕수(66)씨는 우리시대의 진정한 예인이다. 50년 넘게 오직 한길만을 걸어온 그는 유랑예인집단 남사당패였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다섯 살부터 무대에 섰으며 7세에 장구 연주로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서울국악예술고를 졸업했고 사물놀이패를 창단하여 사물놀이의 대중화에 힘썼다.

1970년대 열린 공간에서의 풍물연주를 금지하자 소극장에서 연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1978년 ‘공간사랑’에서 ‘꽹과리, 징, 장구, 북’만으로 연주회를 개최, 처음으로 ‘사물놀이’를 선보였다. 이후 글로벌 광대를 자처하고 꽹과리·징·장구·북의 사물놀이패를 이끌고 전 세계를 순회하며 신명나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사단법인 한국전통연희단체 총연합회 이사장, 사단법인 사물놀이 한울림 예술감독으로 있으면서 다양한 창작작업과 교육사업을 통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 ‘신명으로 세상을 두드리다’ 등이 있다.

이틀 간 열리는 UCLA 글로벌 뮤직 앤 뮤지컬 커뮤니티는 학술회의, 저녁 뮤지컬 공연 및 음악 웍샵으로 진행된다. 개막 첫 행사로 10일 오후 1시30분 UCLA 컥호프 홀 그랜드 살롱에서 켄터키 대학 민족음악학과 다나 리 권 교수가 ‘집회와 시위를 선동하는 한국 풍물패 북소리’를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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