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리화나 한국반입 절대 안된다

2019-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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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비상이 걸렸다. 한국에서 재벌가 3세와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한 마리화나 및 마약 사용이 큰 사회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이들 마약의 공급처 중 하나로 LA 한인타운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인사회로서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기호용 마리화나 구매가 합법인 이곳에서 구입해 한국으로 보낼 개연성 또한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의 마약수사 당국 및 인천 세관이 미주로부터 들어가는 소포 및 휴대품을 집중단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최근에는 LA의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마리화나 매매’ 글이 올라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에 체류하는 누군가가 ‘미국에서 물건을 들여왔으니 소셜미디어로 연락하면 거래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후 돈만 받고 연락을 끊었다는 것이다. 해당 피해자가 생기면서 마약수사반이 LA 인터넷 사이트에 수사 협조를 요청해왔다. 한국에서 마리화나는 불법 마약이고, 그런 만큼 가격이 비싸니 미국에서 싸게 구입해 반입하려는 유혹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한순간의 유혹이 평생 후회할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0개주와 워싱턴 D.C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이다. 21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구매할 수가 있다. 이렇게 구매가 쉬워지면서 한국으로의 밀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12월 3주 동안 한국 인천세관은 미주에서 입국하는 유학생 및 장기 체류자들을 겨냥, 휴대품 검사를 강화했다. 그 결과 마리화나, 마리화나 액상 카트리지, 마리화나 성분 함유 음료, 젤리, 술, 초콜릿 등 대마류 밀반입 케이스 242건을 적발했다. 전년도 동기 대비 303%가 늘어난 수치이다. 금지품목 반입사례가 늘고 한국에서 마약스캔들이 계속되면서 세관 당국은 눈에 불을 켜고 단속을 강화할 태세이다.

여름방학 시즌이다. 전국의 대학들이 방학에 들어가면 많은 한인 유학생들이 고국 방문길에 오른다. 짐 속에 마리화나 제품은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 미국에서 기호용으로 사용하던 습관 때문에 혹은 한국에서 간단하게 푼돈 벌고 싶은 욕심 때문에 마리화나를 짐 속에 넣었다가는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 한국에서 마리화나 소지 및 사용은 중범죄로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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