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펜이나 USB 같은 ‘전자담배’ 우리 아이를 평생 중독으로

2019-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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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금연 캠페인

고등학생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전자담배에 대한 학부모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금연 프로그램(CTCP)을 관장하는 TOBACCO FREE CA는 ‘전자담배가 펜이나 플래시 드라이브처럼 생긴 이유가 있습니다’는 표제로 아이들을 전자담배 중독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담배기업은 일찍 중독되는 사람이 평생 고객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담배 디자인과 1만5,500가지 이상의 다양한 맛으로 유혹하고 있다.


CPCP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플래시 드라이브(USB) 타입의 전자담배 ‘줄’(Juul)을 예로 들고 있다. 줄(Juul)이 고등학생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들키지 않기 때문. 줄(Juul)은 일반적인 베이핑 기기처럼 보이지 않는다. 플래시 드라이브(USB)처럼 생긴 이 기기는 학교나 집 안에 숨기기 쉽다. 전화기 케이스와 비슷한 모양의 ‘줄 스킨’(Juul Skins)은 아이가 줄(Juul)의 겉모양을 본인의 취향에 맞게 지정할 수 있어 극도로 위험한 기기가 해로워 보이지 않게 만든다.

맛이 첨가된 담배의 포장 디자인은 똑같이 기만적이다. 예를 들어 베이프 주스 맛(e-juice)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향을 추가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주로 만화 이미지와 비슷하게 보이는 20가지 종류의 다양한 유니콘 맛 전자담배 액상이 있으며, 의심할 여지 없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담배기업이 의도적으로 아이들을 겨냥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아이들을 평생 중독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은 FlavorsHookKids.org/Korean에 자세하게 안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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