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 은행 총재 “보호무역 최대 위험”

2019-04-1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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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완화정책 여력있으나 당장 필요치 않아”

보호무역 확산에 대한 경계 목소리가 일본 중앙은행 수장에게서도 터져 나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15일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세계무역에서 “현재 모종의 보호무역 주의가 있다”며 “나는 그것을 글로벌 경제와 관련한 가장 심각한 위험요인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의 종식을 기대하며 반색하는 표정도 읽히지만 구로다 총재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구로다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3%로 하향 조정했으나 이는 더 심각한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의 주요 시나리오는 미중 무역분쟁이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이 악화한다고 본다면 그 전망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린 주요 이유로 글로벌 무역갈등을 지목했다.

구로다 총재는 글로벌 경기 악화의 또 다른 원인으로 거론되는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낙관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 정부가 이미 시행하기로 결정한 대규모 재정 부양 정책을 강조하며 “중국 경제가 올 하반기에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주식시장들은 최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과 주요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로 선회함에 따라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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