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의 거장 루벤스 작품 전시회
2019-04-12 (금)
이정훈 기자
▶ SF 리전 오브 어너, 'Early Rubens'란 제목으로 9월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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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의 거장 루벤스(Peter Paul Rubens,1577-1640)의 작품 전시회가 4월6일부터 9월8일까지 SF 리전 오브 어너 박물관에서 열린다. ‘Early Rubens’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Massacre of the Innocents’, ‘The Calydonian Boar Hunt’, ‘Daniel in the Lions’ Den‘ 등 루벤스의 대작들이 대거 전시된다. 특히’Massacre of the Innocents‘는2002년 소더비 경매장에서 서양 고전 예술작품으로서는 가장 비싼 가격인 7천 6백 2십만 달러에 팔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에서 새로 발견된 ’The Calydonian Boar Hunt‘ 또한 파리의 Getty Collection에서 고가에 구입했는데 이 작품 역시 전문가들이 밝혀내기 전까지는 루벤스의 제자들이 그린 작품이라 여겨져 왔었다. 이들 작품들은 이번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루벤스의 고향 안트베르펜으로 돌아가 루벤스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으로 있어 미술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루벤스는 종교적인 주제, 신화 등을 주제로 풍부한 색채, 웅대한 구도와 관능적 표현이 뛰어난 작품들을 남겼다. 초상화와 자화상 등에서도 소질을 발휘했는데 노년기에는 주로 풍경화를 그렸으나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초기와 1620년대 까지의 전성기 작품들이 전시된다.
1600년에 루벤스는 르네상스 예술의 요람인 이탈리아를 여행하게 되는데 베네치아에서 티치아노와 베로니스, 틴토레토 등의 작품들을 관람했으며 1601년에는 피렌체와 로마를 방문, 그곳에서 헬레니즘의 조각과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을 보고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로마에 머물면서 루벤스는 제단화 등을 완성했고 추후 이탈리아에서 크게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1608년 그의 어머니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안트베르펜으로 돌아와 오스트리아의 왕실화가로 활약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Rubenshuis 박물관으로 알려진 루벤스의 집은 루벤스가 직접 설계한 것으로 이탈리아의 건축양식에 영향을 받은 빌라로서, 루벤스와 견습생들이 작품 활동 및 작품들을 모아둔 방, 도서관 등 광범위한 규모를 엿볼 수 있다.
▶일시 : 4월6일 - 9월8일
▶장소 : SF Legion of Honor (100 34th Ave, San Francisco,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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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