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알몸 동영상 152개 촬영범 체포… 확인된 피해자만 81명
한국에서 성관계 영상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해 온라인상에 불법 유포한 가수 정준영 씨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에서는 한 남성이 몰래 카메라로 목욕탕에 온 고객들의 알몸을 찍어 불법으로 유포하다 체포됐다.
버지니아 센터빌 소재 ‘스파월드(Spa World)’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 남성들의 알몸을 촬영해 온라인상의 소셜 미디어에 유포한 흑인 남성이 체포됐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3일 보도 자료를 통해 “버지니아 센터빌 스파에서 불법적으로 남성들을 촬영한 버지니아 뉴폿뉴스에 거주하는 28세의 콰미 앤더슨 씨가 3일 아침 자신의 집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3개의 중범죄와 2개의 경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이 체포된 것은 지난해 5월 한 남성이 자신의 알몸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것을 확인한 후 스파월드를 통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 계기가 됐다.
피해자는 이 동영상이 ‘스파월드’에서 찍힌 것임을 확인한 후 스파월드 측에 알렸다. 스파월드는 고객의 전화를 받은 후 경찰에 신고했고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수사에 착수, 앤더슨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앤더슨은 스파월드 고객으로 동영상은 셀폰을 사용해 몰래 찍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앤더슨은 자신을 Perpetrator(나쁜 짓을 하는 사람)로 표시했다.
페어팩스 사이버 수사대는 2012년도부터 앤더슨이 찍은 많은 동영상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더슨은 2014년부터 스파월드에서 152개의 동영상을 찍었고 동영상에서 81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81명의 피해자중 3명은 미성년자로 알려졌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은 앤더슨이 스파월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찍은 동영상을 팔려고 한 것도 확인했다.
앤더슨이 미성년자들을 몰래 촬영한 것에 대해서는 3개의 중범죄, 불법 동영상을 유포한 것과 어른들을 불법적으로 동영상 촬영한 것에 대해서는 각각 1개의 경범죄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스파월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 촬영된 84명의 피해자들의 동영상도 확보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 타 지역 경찰과도 협조하고 있다.
앤더슨은 현재 보석금 책정 없이 뉴폿 뉴스 시 감옥에 수감됐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현재 버지니아 검찰과 공조하고 있으며 조만간 수사결과를 추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핫라인(703-246-7800)을 설치, 동영상 피해자들을 파악하고 있다.
오 캐롤 페어팩스 카운티 수사과장은 “이번 사건은 프라이버시가 지켜져야 할 공간에서 부적절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불법적인 동영상을 촬영한 또 다른 한 예”라고 말했다.
<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