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 사적지 돌며 이민선조들의 희생에 새삼 눈시울 붉혀
차세대 네트워크 넥스젠 회원들과 독립유공자 후손등으로 구성된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 사적지 3차 탐방단이 누우아누에서 이민선조들의 묘역을 둘러 보고 있다.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총영사 강영훈)이 주최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하와이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3차 행사가 지난 달 30일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영사실 이상진 영사실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및 넥스젠 회원, 한인 단체장등 약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이번 역사탐방 행사는 하와이에서 처음으로 청소년들과 독립유공자후손들을 대상으로 오아후 곳곳에 자리한 이민선조들의 독립운동 역사적 발자취를 돌아보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금 되새겼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날 탐방 행사에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정부대표단으로 참석한 이상진 영사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억, 화해 그리고 평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세계 740만 동포들과 함께하는 3.1 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독립운동의 중심지인 하와이에 방문하여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자리할 수 있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그리스도연합교회 차원에서 역사 탐방행사를 진행하면서 이번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기획에 앞장섰던 하이초이스 부동산의 찰스 신 대표는 “이번 탐방 행사를 계기로 차세대들에게 역사를 전하고, 한인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역사 탐방을 보다 체계화 시켜서 하와이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미주 한인사회 최초의 영자신문을 발행했던 민족 지도자 강영각 지사의 딸, 수잔 강 여사는 “선친을 비롯한 우리 이민선조들이 활동했던 실제 독립 유적지들을 직접 방문하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하며, “이번 탐방을 통해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되어 차세대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상해 임시정부로 독립운동자금 운반과 3.1운동 소식을 하와이로 전하는 역할을 했던 이희경/권도인 애국지사의 딸, 권 아리나가 여사는 “부인구제회를 이끌었던 어머니와 아버지가 독립만세를 외쳤던 장소에 와서 그 당시의 이야기를 들으니 눈물이 흘렀다”고 전했다.
권여사와 함께 참여한 아들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조부모님과 우리 가족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정말 감동적인 시간이었다”고 역사탐방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덕희 한인이민역사연구소장의 해설로 지난 3월 9일부터 16일, 30일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역사탐방행사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를 시작으로 인하공원(사진 아래), 한인기숙학교와 국민회총회관 옛터, 자유극장 자리, 성누가성공회교회, 한인기독교회, 칼리히초등학교, 해외에서 처음으로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을 하며 삼일운동 경축 모임을 했던 한인기독여학원 자리인 카이무키의 알리이올라니초등학교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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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