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대 이어 버크넬대 등 ‘필수’ →‘선택사항’변경 대학 늘어
대학 입시 전형에서 SAT와 ACT 등 대입시험 표준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교육전문매체인 인사이드하이어에드에 따르면 버크넬대, 드퓨대, 패어레이 디킨슨대, 페리스주립대, 에어그린주립대, 덴버대, 미네소타대 크룩슨 캠퍼스대 등이 2018~2019 입시전형을 발표하면서 SAT 와 ACT 점수 요구 규정을 폐지했다.
지난해 명문 사립 시카고대학이 주요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신입생 선발 전형에서 SAT와 ACT 점수 제출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변경한 후 유사 조치를 따르는 대학이 늘고 있는 것.
SAT와 ACT를 제외하고 내신 성적과 과외활동 및 대학들의 자체 평가기준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학입시 부정 비리 스캔들이 불거진 후 SAT와 ACT 성적이 대입의 평가기준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이에 동참하는 대학들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대학입시상담 기관인 페어테스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대와 스프링필드 칼리지도 스캔들 이후 SAT와 ACT를 선택사항으로 변경했다. 페어테스트는 “30여 개 대학이 SAT와 ACT 규정 변경 상담을 요청했는데 이는 그 전과 비교해 25%가 급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는 UC버클리와 UCLA, USC 등 주요 대학들이 이번 스캔들에 대거 연루됨에 따라 SAT 시험을 대학 입시 평가 기준에서 아예 제외하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TA와 ACT 필수 제출을 폐지할 경우 경쟁률이 높은 대학에서는 지원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해야한다고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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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