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3일 장인환 전명운 의거 111주년 기념식 개최

2019-03-21 (목)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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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운동 도화선, 그날의 총성 기억”

▶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문화공연도

23일 장인환 전명운 의거 111주년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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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전 샌프란시스코 페리부두에 울린 총성은 해외독립운동사상 첫 의열투쟁인 장인환 전명운 의거였다. 일제 앞잡이인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 외교고문을 저격 응징한 이 사건은 안중근 의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등 해외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SF총영사관과 SF한인회는 스티븐스 저격사건으로 통칭되는 ‘샌프란시스코 의거 11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23일(토) 오전 11시 SF한인회관에서 갖는다. 이날 독립운동유공자 후손들이 초청되며 아리앙상블, 퍼시픽콰이어 등의 문화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SF총영사관 관계자는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당초 총영사관 관저에서 기념식을 개최하려고 했으나 우천 예보로 부득이 SF한인회관으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일본정부로부터 1만달러(현재 100만달러 상당)를 후원받고 한국을 끊임없이 비방한 스티븐스는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저격을 받고 이틀 뒤에 사망했다. 1908년 3월 23일자 SF크로니클 석간에는 ‘스티븐스는 한국의 공적’이라는 제목으로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거사가 대서특필됐다. 당시 전명운 의사가 스티븐스를 향해 권총을 쏘았으나 불발하자 연이어 장인환 의사가 권총으로 명중시켜 스티븐스를 처단했다.

두 의사의 의거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이완용을 찌른 이재명, 사이토 마코토 총독을 저격한 강우규, 시라카와 대장 등을 폭사시킨 윤봉길 의거로 이어지는 의열투쟁의 효시가 됐으며 조선의 독립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또한 미주한인들의 단결과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준 사건이 됐다.

한편 지난 2003년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회장 김근태) 추진으로 두 의사의 흉상을 SF한인회관에 세웠으며 매년 의거일에는 SF한인회 주최로 회관에서 기념식을 거행, 두 의사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일시: 3월 23일(토) 오전 11시

▲장소: SF한인회관(745 Buchanan St., SF)

▲문의: 곽정연 SF한인회장 (650)544-6099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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