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활동시간 길어져 매출 상승 기대감 높아
서머타임 시행으로 저녁 시간대 한인들의 여가 활동이 많아지면서 타운 내 한인 업소들을 중심으로 매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낮이 더 길어지는 서머타임 덕 좀 보고 싶네요”
폐지에 대한 찬반의견이 맞서고 있는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 일명 ‘서머타임’이 지난 주말 시행되면서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한인업소들이 늘고 있다. 비록 1시간 차이지만 서머타임 시행으로 약속이나 운동, 샤핑 등 외부활동에 나서는 한인들이 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
일부 한인업주들에 따르면 한파와 폭설이 집중되는 뉴욕의 겨울, 특히 2~3월은 소상인들이 건너뛰고 싶은 비수기로 한인업소 포함, 많은 업소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매년 서머타임을 기점으로 매상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다.
서머타임 시행으로 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한인업종은 요식과 마켓, 의류, 가전 등 다양하다.
맨하탄 32가 K타운의 한 한인업주는 “낮 시간이 길어진 탓인지,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탓인지 정확치는 않지만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매출이 오르기 시작 한다”고 밝혔다.
K타운 한 한식당의 대표는 “매출이 예전만 못해 겨우내 고전했는데 서머타임이 시행된 지난 주말부터 매출이 늘기 시작해 기대가 크다”며 “서머타임이 올해도 매출 상승의 돌파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플러싱 한인타운의 식당들도 밤이 빨리 오는 겨울철에는 손님이 일찍 끊기는데 낮이 길어지는 서머타임이 시행되면 폐점 시간까지 손님이 이어진다며 서머타임을 반기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고 외부활동이 많아질수록 외식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인 마켓들도 샤핑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플러싱 소재 한 대형 한인마켓의 매니저는 “마켓 경우, 보통 오전 시간대보다 오후 및 저녁 시간대 매출이 더 크기 때문에 서머타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낮 같은 퇴근’이 가능해지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한 헬스클럽의 대표는 “오후 5시면 어두워지던 겨울철과 달리, 서머타임으로 오후 7시 넘어까지도 환해 저녁반 수강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와 가전제품판매 업소들도 서머타임을 신호탄으로 ‘봄 세일전’을 마련하는 데 올해 역시 이번 주부터 고객 유치경쟁이 시작됐다.
반면 주류 업소들은 저녁 시간이 영업의 주를 이루는 경우라서 오히려 서머타임의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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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