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작은 일에도 최선과 정성을 다하라

2019-03-11 (월) 클라우디아 송 아피스파이낸셜 FAFSA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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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에도 최선과 정성을 다하라

클라우디아 송 아피스파이낸셜 FAFSA 컨설턴트

지난해 11월초 타주에 사는 학부모 한분으로 부터 재정보조인 CSS Profile에 관한 문의 전화를 받았다. 서로 만난 적도 얼굴을 본적도 없이 그저 이메일로만 도움을 드렸던 분이었다. 별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내가 드렸던 도움이 그 분에게 큰 기쁨의 베니핏이 되었고 아울러 나에게도 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이 컸기에 사례를 소개하려 한다.

그 분은 2015년 오랫동안 해왔던 사업이 좋지 않아 개인파산, 살던 집도 차압됐고 그 후 타주로 이주하여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2017년 IRS에 보고한 1040 소득은 남편이 7만6,000달러, 부인은 2만6,000달러로 총 10만5,000달러로 보고됐고 2018년은 그보다 높은 12만5,000달러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리고 파산의 여파로 부동산, 비즈니스, 현금 등의 자산은 전혀 없다. 기타 비용은 거의 없고 집 렌트비만 있다. 이번에 딸이 에모리 대학에 조기 전형으로 통해 지원했다. CSS Profile을 작성 하면서 아래의 4가지 질문에 의문점이 생겨 문의했는데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 싶어 질문과 답변은 소개한다.

Q: 쳅터 7 및 차압 사실을 CSS파일에 언급해야 할지?


A: CSS 파일에는 챕터 7 혹은 차압에 대한 여부를 묻는 질문 사항이 없다. 대신 special circumstance 란에 바뀐 집안사정을 1,000자 이내로 적어내는 공간이 있다. 그곳에다 2015년의 챕터7 기록을 적고 그 여파로 집도 차압됐으며 지금까지 그로 인해 지인들한테 빌린 돈을 얼마씩 갚고 있다.‘ 정도의 내용을 잘 설명해서 적어 보내면 된다.

Q: 파산했지만, 가족들에게 빌린 돈은 지금도 현금으로 갚아 가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A: 앞에서 설명한 내용과 동일하다.

Q: 나쁜 크레딧 기록으로 인해 정부 대출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A: 2017년 10만5,000달러의 소득보고를 했다면 딸이 지원한 에모리 대학에서 예상되는 보조금액은 3만달러 정도일 것이다(물론 더 많을 수도 있다). 나머지 차액은 다른 스칼라십 혹은 론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다. 연방융자는 학생일 경우 크레딧과 관계 없이 최대 5,5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 부분은 부모님이 융자를 해야하는데 보통은 3년의 기록을 보고 결정한다. 2015년에 파산 신청을 했으니 3년이 경과됐다고 볼 수 있지만 혹 론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에는 친척이나 지인의 코사인을 받아 융자를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

Q: 2018년 예상소득이 2만 달러이상 늘어 걱정되는데, 2018년 예상소득을 작년IRS 세금보고와 비슷한 11만1,000달러 이하로 CSS 파일에 작성해도 될까?

A: 2018년 예상 소득을 굳이 높게 보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2017년에 보고한 소득 정도 일거라 적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인컴에 비해 렌트가 너무 낮은데 조금 높게 적어 보내도 될 것으로 보인다. 그곳의 렌트 상황과 가격대를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몇 백 달러 정도 높게 적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후 12월말쯤, 그분으로 부터 또 한통의 이메일이 왔다.

“딸아이는 에모리대학에 합격을 했고 도와주신 덕분에 5만2,000달러의 연방지원도 받게 되었습니다. 기대보다 많이 지원 받게 된 것이 선생님의 조언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라는 감사의 이메일이었다. 나로서는 작은 정성과 도움만을 드렸던것 뿐 인데 감사의 이메일을 접하고 나니 그 학부모님이 오히려 더 감사했던 순간이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 시키고, 남을 감동 시기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게 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용 23장의 내용으로 2014년 영화 “역린”에서 나왔던 명대사이다. 아울러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나의 명심보감이기도 하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아피스파이낸셜 FAFSA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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