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분노는 끊임없는 대화로 풀어야”
2019-03-06 (수)
김현진 기자
▶ 방한 버니스 킹 목사 한국사회 문제해결에
▶ 비폭력적 방법 강조
마틴 루터 킹 비폭력사회변화센터 대표이자 인권운동가인 버니스 킹 목사가 한국의 갈등 치유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연합>
“분노를 가지고 있으면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독이 됩니다. 분노라는 감정을 느낄 때마다 다른 긍정적인 것을 보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내면의 분노가 자신을 사로잡지 않게 노력해야하고, 분노를 느끼고 실망적인 사건에 처할 때마다 주변의 많은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틴 루터 킹 비폭력사회변화센터(이하 킹센터) 대표이자 인권운동가인 버니스 킹 목사는 지난 4일(한국시간) 첫 방한 후 가진 회견에서 한국의 내부, 외부 갈등 상황에 대한 해결방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버니스 킹 목사는 침례교 목사로 비폭력 흑인 인권운동을 주도하여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2남 2녀 중 막내딸이자 그의 공식 후계자다. 다섯 살 때 아버지 킹 목사가 암살당하는 사건으로 인해 버니스 킹 목사는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찼지만 분노는 결국 자기자신을 좌절시키고 파괴적인 결과를 나을 수 있기 때문에 분노를 가지지 않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대화를 나눠야 하며 서로의 문제점에 귀를 기울이고 직면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도모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버니스 킹 목사는 어머니인 코레타 스콧 킹이 설립해 50년째 이어오고 있는 킹센터의 대표로 지난 2012년 취임했다. 부모님의 유산인 비폭력 인권운동을 계승 발전시켜 더 평화롭고 정의롭고 인간적인 세계를 만들기 위해 ‘비폭력365’(Nonviolence365)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마틴 루터 킹 목사와 그 가족의 정신적 유산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버니스 킹 목사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버니스 킹 목사는 지난달 27일부터 6일까지 한국에 머물러 DMZ를 방문하고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참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전했으며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 청년들이 마련한 ‘희망토크쇼’에서는 아버지 ‘청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삶에 대해 소개한 뒤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청년들에게 있다”며 “다른 누군가가 아닌 여러분들이 바로 희망이자 모든 질문의 해답”이라며 젊은이들의 가진 가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
김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