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학생의 3.2%만 혜택…신청자 2/3는 거절
▶ CUNY·SUNY 학생들, 샌더스의원에 지지철회 요구서한
뉴욕주가 2017년 가을학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공립대 등록금 면제 프로그램 ‘엑셀시어 스칼라십’(Excelsior Scholarship)의 실질 수혜자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효용성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63만3,543만의 뉴욕시립대(CUNY)와 뉴욕주립대(SUNY) 학부생 중 엑셀시어 스칼라십을 받은 학생은 전체의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신청자 3분의2는 등록학점 미달 문제로 거절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엑셀시어 스칼라십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연가구 소득이 12만5,000달러 이하인 뉴욕주내 모든 가정의 SUNY, CUNY,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신입 및 재학생들에게 연간 최대 5,500달러의 수업료를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올해는 연가구 소득이 11만달러 이하인 공립대 신입 및 재학생들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학사 학위를 4년 내에 마쳐야하고, 2년제 학교의 경우 2년간 풀타임 학생으로 등록돼 있어야하는 등 제한을 둬 실제 스칼라십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은 극히 적다는 지적이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또 학기당 최소 15학점을 등록해야 하고 15학점 이상을 등록하지 않거나 졸업 직후 타주로 취업하게 되면 장학금은 10년 무이자 학자금 대출로 변경된다.
엑셀시어 스칼라십은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발표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연방상원의원도 지지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수혜자가 적은 것으로 드러나자 CUNY와 SUNY 학생들은 2일 브루클린칼리지에서 2020년 대선 유세 활동을 펼칠 샌더스 의원에게 엑셀시어 장학금 지지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낼 정도로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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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