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도 파출소가 필요해’
2019-02-26 (화) 12:00:00
한혜영(1954- )

윤영은 ‘미술 주식회사’
일기장을 펼쳤는데
개미가 뽈뽈거린다
헐, 개미가 학교까지 따라오다니
지금쯤 난리 났겠다
개미 엄마랑 아빠
형이랑 누나가
막내 찾는다고 난리 났겠다
어쩌면 좋지?
개미는 파출소가 없으니
데려다줄 수도 없고
한혜영(1954- )‘개미도 파출소가 필요해’ 전문
동시는 꼭 아이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어른들에게 동시가 필요하기도 하다. 나이를 먹으며 소위 세파에 시달리다 보면 동심은 사라져 간다. 유년의 순진하고 티없는 상상력도 발랄함을 모두 잃어버리고 무채의 일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동시는 천진의 세계를 일깨운다. 학교까지 따라온 개미, 파출소도 없으니 개미는 어쩌나? 가족들은 난리 났겠지만 개미 마을을 떠난 이 개미에게는 흥미진진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겠다. 개미를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꼬마가 하루 동안 학교에서 치를 사건들이 기대된다. 임혜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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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영(19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