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몸집 커진 한인은행 풀타임 직원 늘었다

2019-02-19 (화)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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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4분기 기준 10개 은행 3,320명…전년비 3.6%↑

▶ 전년 동기비 자산·예금·순익 등 규모·내실 모두 성장

몸집 커진 한인은행 풀타임 직원 늘었다
뉴욕일원에서 영업하는 한인 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풀타임 직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도표참조>

15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분기(12월31일 현재)를 기준으로 뉴욕 일원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들의 풀타임 직원 수는 3,32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인 2017년 4분기 3,204명에 비해서는 3.6%(116명)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전 분기인 2018년 3분기의 3,334명에 비해서는 0.4%(14명) 소폭 줄면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과 뉴저지에서 영업 중인 10개 한인 은행들은 고객 확보 경쟁을 펼치면서 마케팅, 대출과 예금, 행정과 오퍼레이션, 준법감시 등 전 부문에 걸쳐 직원들을 늘여오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자산(8.43%)과 예금(11.55%), 대출(8.39%), 순익(30.27%) 등 규모와 내실이 모두 성장하면서 이를 반영, 풀타임 직원 수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 4분기 한미와 뉴밀레니엄, 뉴뱅크를 제외한 7개 은행의 직원 수가 1년 사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 아메리카와 신한 뱅크 아메리카 등 한국에 본점을 둔 은행들의 풀타임 직원의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9.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도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방·주 금융당국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등 해외 은행들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등 준법감시(Compliance) 감독 수위를 높이면서 이들 은행들이 관련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충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앞으로 한인 은행 풀타임 직원 수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경기 하락과 기준 금리 상승 여파에 따른 이자수익 압박, 대출 감소 등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해 은행들이 경비절감에 나서고 있다”며 “직원 수가 현 수준보다 더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자산 규모 1, 2위 한인 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의 경우 올해 약 10%의 지점망을 통폐합한다는 계획이어서, 풀타임 직원 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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