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어난 개울*제방 넘쳐 흘러

2019-02-16 (토)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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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라지역은 17일까지 폭설주의보

불어난 개울*제방 넘쳐 흘러

14일 오전 마린카운티의 제방이 무너져 노바토크릭 개울물이 넘쳐 흐르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선로와 37번 하이웨이에 홍수상태가 발생했으며 CHP는 37번 하이웨이 일부 차선을 폐쇄하기도 했다.

12일 밤부터 시작된 수증기전선 ‘대기의강’(Atmospheric River)이 끝자락에 다다른 가운데 베이지역은 호우로 인한 피해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3시경 소살리토 블루버드 300블럭에 위치한 듀플렉스가 진흙사태로 언덕 아래로 쓸려 내려가 가옥 한 채를 들이받고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듀플렉스 2층에 있던 수잔 고든은 사고발생 한시간 반만에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KRON4와 한 인터뷰에서 고든은 무사히 살아나온 것에 감사하지만 키우던 고양이를 비롯해 모든 것을 잃었다며 비탄한 심정을 나타냈다.

같은날 오전 마린카운티에는 제방이 무너져 인근 선로와 도로에 홍수사태가 발생했다. 가주고속도로경찰대(CHP)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30분경 호우로 노바토크릭 개울물이 불어나 제방이 무너지고 인근 선로와 37번 하이웨이에 홍수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37번 하이웨이 일부 차선이 폐쇄되는 등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건빌 러시안리버도 이날 오후 강물이 불어나 둑을 넘쳐 흘렀으며 수위가 32피트를 초과함에 따라 인근 지역에 홍수대피령이 내려진 바 있다.


베이지역 전역에 정전사태가 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본보 15일자 A3면 보도 참조> 14일 오후 산타크루즈 카운티에서 나무가 차량에 쓰러져 노인 한 명(84)이 숨지고 한 명(85)이 중상을 입었다. CHP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밋로드 남쪽 17번 하이웨이 북행선에서 주행 중이었으며 이 사고로 차량 10대가 추돌했지만 이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라네바다 지역에는 폭설로 인한 ‘화이트아웃’(Whiteout) 현상으로 14일 오후 I-80통행이 차단되기도 했다. 국립기상청은 폭설주의보가 17일(일)까지 이어진다며 이번 주말 이곳을 방문하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경고했다.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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