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눈앞에 다가온 한인 시의원 2명 시대

2019-02-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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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LA에서 두 번째 한인 시의원을 배출할 기회가 열렸다. 정치력 신장이라는 한인사회의 숙원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이다. LA 시의회 12지구 보궐선거가 오는 6월4일로 결정되면서 한인사회는 한인 시의원 2명 시대에 대한 꿈에 부풀었다. 지난 2015년 데이빗 류 한인 시의원 1호 배출에 성공한 전력이 있는 만큼 한인사회는 이번에도 힘을 합치면 두 번째 시의원 배출의 개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LA 시의회 12지구는 미첼 잉글랜더 시의원이 지난 연말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결정되었다. 12지구는 한인들에게 친숙한 지역이다. 노스리지, 그라나다힐스, 포터랜치, 웨스트 힐스 등을 포함하는 샌퍼난도 밸리 지역으로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전체 유권자 16만 8,000여명 중 아시안 유권자는 2만명(12.4%) 정도, 한인 유권자는 4,387명으로 집계되었다. 보궐선거 특성 상 투표율이 낮고, 현재 거론되는 20명 정도의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을 전제로 하면 이번 선거는 한인들에게 싸워볼 만한 싸움이다. 한인사회가 똘똘 뭉칠 때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LA 한인회가 일찌감치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나선 것은 반갑다. 선거 승리의 시작은 유권자 등록이라는 사실은 두 번 말할 필요가 없다. 12구지의 4,000여 한인 유권자들은 밸리 갤러리아 마켓 등지에서 펼쳐질 유권자 등록행사에 필히 참여하기를 바란다. 필히 등록하고 필히 투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필요한 것은 인력이다.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서부터 후보 선거유세 지원, 투표 독려 등 선거는 하나부터 열까지 봉사 인력을 필요로 한다. 12지구 한인들을 중심으로 자원봉사 인력이 탄탄하게 갖춰져야 하겠다.

두 번째 한인 시의원 배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피해야 할 것은 표의 분산이다. 존 이 씨, 애니 조씨 등 두 명의 한인후보가 출마한다는 사실은 반가우면서도 걱정스럽다. 커뮤니티 포럼 등을 통해 한인사회는 후보들의 정견과 정치력을 평가할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3년 전 데이빗 류 시의원 당선은 한인이민 112년만의 쾌거로 기록되었다. 이제 LA 한인 시의원 2명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한인사회로서는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기회이다. 시의원 배출을 최우선 목표로 한인사회가 전력을 다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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