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로라하는 명연주자들과 함께하는 선율 향연

2019-02-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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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필 2019∼20 시즌

내로라하는 명연주자들과 함께하는 선율 향연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 <사진=Priska Ketterer>

내로라하는 명연주자들과 함께하는 선율 향연

뉴욕 필의 2019~20 시즌을 이끌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 <사진=Roger Neve>



작곡가 진은숙의 생황협주곡 등 19인 여성 작곡가 곡 연주
필립 글래스·니코 몰리 등 다수의 현대 음악작곡가 곡 선사
영화 음악 연주회‘ 더 아트 오브 스코어‘ 개막공연 앞서 개최

■진은숙 자작곡 생황협주곡 및 뉴욕 필 위촉곡 선보여
이번 시즌에는 미국 여성들의 참정권을 가능케한 미국 수정헌법 19조 비준 100주년을 기념해 뉴욕 필이 곡을 위촉한 19인 여성 작곡가에 재독 한인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이 선정돼 내년 2월 초연곡을 선보인다.


뉴욕 필은 현시대를 사는 여성 작곡가들의 현대음악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 19’에 따라 진은숙을 포함 전세계 여성 작곡가 19인을 위촉 작곡가로 선정, 내년 2월 시리즈로 이들 여성 작곡가의 세계 초연곡을 선보인다.

진은숙 외 19인 여성 작곡가는메리 큐뮤지안, 조안 라 바바라, 타냐 레온 니콜 리제, 캐롤린 말로니, 제시 몽고메리, 안젤리나 네그론, 올가 노이비르트, 파올라 프레스티니, 엘렌 라이드, 마리아 슈나이더, 캐롤린 쇼, 사라 커클랜드 스나이더, 안나 토발스도티어, 조안 타워 멜린다 와그너, 니나 C 영, 두연 등이다.

이와 별도로 뉴욕 필은 중국 악기인 생황을 서양 관현악곡과 접목시킨 진은숙 작곡의 ‘생황협주곡’(Sheng Concerto)도 연주한다.

생황협주곡은 진씨가 동양 악기를 위해 쓴 첫 작품으로 지난 2009년 일본의 산토리 음악재단 창설 40주년 기념 여름 음악제에서 세계 초연된 이후 큰 화제를 모으며 LA와 한국, 유럽 등지에서 연주됐다. 특히 이번에 생황협주곡을 연주할 우웨이는 생황의 ‘비르투오소’로 불릴 정도로 기술적 경지에 오른 인물. 진씨가 이 생황협주곡을 작곡하는데 영감을 준 연주자로 이 곡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세계 각지에서 이 곡을 연주하고 있다.

수잔나 말키가 지휘하는 뉴욕 필은 10월18~19일(오후 8시), 22일(오후 7시) 우웨이 협연의 ‘생황협주곡’을 들려준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중인 진은숙은 권위있는 가우디아무스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고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초빙작곡가로 위촉돼 작곡한 ‘바이얼린 협주곡’으로 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2004년 수상하며 스승인 리게티, 타케미추, 탄둔, 불레즈 등 이전 수상자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작곡가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11년에는 체코 영사관 및 체코 문화원이 소속된 보헤미안 내셔널홀과 뉴욕한국문화원의 협업사업 일환으로 뉴욕에서는 미국 최초로 그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콘서트가 열린 바 있다.


■2019~22 시즌 하이라이트
새 시즌에는 필립 글래스와 니코 몰리 등 다수의 현대 음악작곡가들의 곡이 소개된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뉴욕 필의 새 시즌 개막공연에서는 현대음악 작곡가 필립 글래스가 뉴욕 필의 위촉을 받아 작곡한 세계 초연 신작이 바버의 ‘크녹스빌’과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수록곡들과 함께 선보인다. 개막공연은 9월18~19일 오후 7시30분, 20~21일 오후 8시 이어지고 소프라노 켈리 오하라가 협연자로 나선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프로젝트 19 콘서트’ 외에도 베를린(올가 노이비르트곡 초연), 레이캬비크(니코 몰리곡 초연), 뉴욕(사라 커클랜드 스나이더 곡 초연)으로 이어지는 현대음악 시리즈인 핫스팟츠(Hotspots) 콘서트와 뉴욕 필 음악감독을 지낸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년~ 1911년)의 음악을 알리는 말러 콘서트(Mahler’s New York, 4월15~18일) 등이 펼쳐진다.

■새 시즌 뉴욕 필과 협연하는 세계적인 연주자들
이번 시즌에도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뉴욕 필과 호흡을 맞춘다.
피아니스트 랑랑, 엠마누엘 액스, 이펌 브로프만,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벨,어거스틴 하델리히, 재닌 얀센, 첼리스트 알리사 와일러스타인 등 유명 연주자들과 소프라노 루이즈 앨더, 메조소프라노 사샤 쿡, 이사벨 레오나드, 테너 사이먼 닐 등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 한다.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은 오는 10월7일 오후 7시30분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뉴욕 필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뉴욕 필 영화 음악 시리즈
뉴욕 필은 개막공연에 앞서 영화 음악 연주회 ‘ 더 아트 오브 스코어‘(The Art of The Score)를 개최한다.

‘더 아트 오브 스코어’는 영화 주제곡들을 영화를 상영하는 대형 스크린과 함께 보여주는 콘서트로 이번 시즌에는 1977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UFO(미확인 비행물체) 관련 영화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와 히치콕 감독의 1960년작 스릴러 영화 ‘싸이코'의 영화음악들을 연주한다.

뉴욕 필은 오는 9월11일과 12일 오후 7시30분 ‘미지와의 조우’의 존 윌리엄스 작곡 삽입곡들을 들려준다.

이어 9월13~14일 오후 8시30분 열리는 싸이코 영화음악 콘서트에서는 버나드 허먼 작곡의 영화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다.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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