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일대생 7명 중 1명 “컨닝 해봤다”

2019-02-13 (수)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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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대 학생 시험부정행위 여전히 심각

명문대 학생들의 시험 부정행위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일대학교 교지가 최근 학부생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4%는 “재학 중 부정행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26%는 “다른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예일대 학부 당국은 “매우 충격적이고 유감스럽다”며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문제는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근절할 현실적인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만이 부정행위가 발각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대부분인 82%의 응답자는 부정행위가 적발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부정 행위를 하게 되는 주된 이유 중의 하나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꼽혔다.

이 같은 스트레스는 부정행위 외에도 불법적인 각성제 복용 등의 위험을 낳고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는 공부나 시험 등을 위해 처방전 없이 각성제를 복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예일대의 주타 주만 심리학과 교수는 “실제로는 더 많은 학생들이 공부 스트레스로 각성제를 복용할 수 있다”며 “임의로 각성제를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위험하다. 사회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2년 하버드대 재학생 125명이 집단으로 기말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는 등 명문대에서 학생들의 부정행위 문제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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