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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잘 드러내는 주제에 디테일을 담아라…대입 에세이 준비 스타트

2019-02-11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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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학년 여름 전까지 에세이 준비 마칠 수 있게 인생 전체가 아닌 의미있던 사건이나 스토리로

▶ 전문가의 피드백 필수지만 자신만의 관점이 있어야

대입전형에서 에세이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한 전문가는 에세이와 추천서의 중요성이 과외활동보다 높게 다루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명문 대일수록 그 비중이 높은 것도 현실이다. 그런만큼 가급적 일찍 준비하고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에세이 주제 선택에서 작성 요령,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팁까지 대입 에세이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 일찍 시작하라

커맨앱 작성 과정 자체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런 점에서 좋은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남겨 놓아야 한다. 에세이는 자신을 농축해서 제한된 공간 안에 다 보여줘야 하는 힘든 작업이다.


어쩌면 많은 수정과 교정, 감수를 거쳐야 한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일찍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전문가들은 12학년 여름이 되기 전 대학 리스트 작성에서 에세이 준비까지 꼭 해야 할 일들의 리스트를 만들어보라고 조언한다.

▲ 자신 드러낼 수 있는 주제

에세이 주제 선택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쉽게 하나를 선택하지 말고 각 주제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거치라는 것이다.

이때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주제가 우선되어야 한다. 사실 대학들이 에세이를 통해 알고 싶어하는 것은 지원자 개개인의 사고와 성향, 능력이기 때문이다.

▲ 작게 생각하라

많은 학생들이 에세이를 떠올리며 하는 잘못 중 하나는 자신의 인생 전체를 650단어에 녹여내겠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잘못됐고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주제를 너무 광범위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자신의 삶에서 정말로 의미가 있었던 스토리나 사건을 찾아보라.

예를 들어 콩쿠르의 마지막 순간에 역전을 했다든가 휴가 중 몇 일 간 정전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도 좋다. 최근에 마음을 뒤흔든 글을 읽은 적이 있는지도 생각한다. 많은 이야기 중 자신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쳤거나 가치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좋은 에세이란 백화점 식으로 이것저것 많은 것을 나열하기 보다 자신의 캐릭터와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족이 다리 하나가 없는 애완견을 입양했을 때의 자신의 애완견에 대해 달라진 생각이나 인생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그저 개를 좋아하는 이유만 설명한 평범한 에세이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글을 쓰는 동안 방향을 잃었다면 자신이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었으며 이를 전달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예를 사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 디테일을 담아라

#. My favorite activities included fishing and cooking my daily catch.
# My friends and I woke up early every morning to catch bass on Lake Michigan, cooking our spoils with herbs picked from a local farm. 에세이 속에 등장한 두 문장의 차이는 무엇일까. 첫 문장은 지원자가 그저 낚시와 요리 등을 즐긴다는 게 전부다. 반면 두 번째 문장은 어느 정도로 낚시를 좋아하고 또 이를 통해 친구들과 유대관계도 돈독히 하고 있다는 것까지 인식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까지 알려준다. 입학사정관 입장에서 글을 읽으며 그 장면을 상상하게 되고 어쩌면 허브의 향기까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지원자들이 에세이 속에서 자신의 스토리를 전달하면서 간과하는 게 바로 디테일이다. 인상적인 에세이란 어쩌면 사소하고 디테일한 것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 특별한 게 없다면 재미있게 써라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 명문대 대입 사정관으로 매일, 그리고 몇 주 동안 수많은 에세이를 읽어야 한다. 책상에 도착하는 에세이의 90%는 아주 지루하고 10% 정도는 억지로 주의를 기울이게 만드는 게 보통이다.

이런 상황에서 읽는 순간 웃음 짓게 만드는 재미있는 에세이라면 분명히 입학 사정관에게 큰 인상을 주게 될 것이다.

물론 무조건 웃기기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런 에세이라도 많은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설득력 있는 주제, 직설적이고 파워풀한 서술, 흠잡을 데 없는 문법과 기억할 만한 문체 등을 두고 하는 말이다. 페이소스가 있는 작은 웃음도 괜찮다.

▲ 피드백 받기

좋은 에세이를 쓰는 요령 중에는 ‘먼저 쓰고 나중에 편집하기’를 들 수 있다.

사실 모든 사람이 글을 쓰며 하는 경험이 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와 시간이 조금 지나 다시 읽었을 때 느낌이 다르다. 같은 글이라도 읽는 사람의 생각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평가받는 이유다.

처음부터 너무 멋지게 글을 쓰려고만 하지만 그것은 결코 좋은 에세이 쓰기 방식이 아니다.

인상 깊고 설득력 있는 에세이를 쓰는 것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누구든 한번에 완벽한 글을 쓰기란 힘들다.

어느 정도 드래프트가 완성된 후에는 여러 사람으로부터 피드백을 요청하고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 교사와 카운슬러, 어드바이저와 교수 같은 사람들이라면 에세이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주고 구체화하는 데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피드백은 에세이 작성에서 중요하지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에세이는 다른 사람의 관점이 아닌 자신의 관점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이드라인 준수
아무리 멋지고 아름다운 에세이라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았다면 낭패다. 커먼앱 에세이의 경우 일반적으로 약 600자로 작성할 것을 요구한다. 대략 더블 스페이스로 3페이지 정도다. 일부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에세이 관련 보충 요건에 대한 지침도 마련하고 있다.

▲ 좋은 에세이를 많이 읽으라

‘좋은 에세이를 쓰려면 좋은 글을 많이 읽으라’는 말이 있다.

이런 점에서 대학 진학에 성공했던 좋은 에세이들을 많이 읽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글들은 인터넷상에도 많은데 존스홉킨스대학이 웹사이트에 싣고 있는 ‘에세이스 댓 웍트’(Essays That Worked)도 그중 하나.

여기에 들어가면 다양한 주제의 다양한 학생들이 작성한 좋은 글들을 접할 수 있다. 어떤 주제와 표현이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자신의 에세이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내도록 노력하라.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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