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램스-페이트리어츠‘수퍼선데이’개봉박두

2019-02-02 (토)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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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애틀랜타에서 수퍼보울 LIII(53)으로 대충돌

▶ 램스‘젊은 피’로 역대 최고 다이너스티에 도전장

램스-페이트리어츠‘수퍼선데이’개봉박두

수퍼보울 LIII(53)이 펼쳐진 애틀랜타 머세디스 벤즈 스테디엄. [AP]

‘수퍼보울 선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수퍼보울은 3일 오후 3시30분(LA시간)부터 애틀랜타 머세디스 벤즈 스테디엄에서 AFC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3승5패)와 NFC 챔피언 LA 램스(15승3패)의 대결로 펼쳐진다. 도박사들은 약 3점차로 패이트리어츠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램스-페이트리어츠‘수퍼선데이’개봉박두

올해로 3년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수퍼보울에 진출한 패이트리어츠는 구단 역사상 6번째 수퍼보울 우승에 도전한다. 6번째 우승에 성공한다면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최다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특히 패이트리어츠의 베테랑 쿼터백 탐 브레이디는 다시 한 번 역대 최다 우승과 역대 최고령 우승 쿼터백 기록에 도전장을 낸다. 이번에 승리하면 6번째 우승반지를 손에 넣게 돼 찰스 헤일리(5회 우승)와의 타이를 깨고 역대 최다 수퍼보울 우승기록을 홀로 보유하게 된다.

그는 또 만 41세로 수퍼보울 우승을 차지한 쿼터백이 돼 지난 2015년 페이튼 매닝이 우승하며 기록한 최고령 우승기록(39세)도 넘어선다. 브레이디는 지난해 수퍼보울에서 이들 기록에 도전했으나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패해 고배를 마셨는데 1년 만에 바로 수퍼보울 무대에 돌아와 역대 최고를 향한 끝없는 도전을 이어갔다.


한편 패이트리어츠의 명장 벨리칙 감독도 브레이디와 마찬가지로 통산 9번째 수퍼보울에서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66세의 벨리칙은 이미 5번의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감독이며 이번에 우승하면 역대 최고령 우승감독 기록도 추가하게 된다.

양팀은 램스가 세인트루이스에 있던 지난 2002년 수퍼보울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패이트리어츠는 벨리칙 감독-브레이디 쿼터백 체제로 첫 수퍼보울에 진출했고 우세가 예상됐던 당시 램스팀을 20-17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구단 사상 첫 수퍼보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이들은 올해까지 8번이나 더 수퍼보울 무대에 진출하며 역대 최고의 다이너스티를 구축했는데 이번에 우승하면 총 9번의 수퍼보울에서 6승째를 올리게 된다.

램스는 이번이 구단 역사상 4번째 수퍼보울이지만 LA를 대표해 나가는 것은 지난 1980년에 이어 두 번째다. 램스는 1980년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벌어진 수퍼보울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패했고 세인트루이스에선 두 차례 수퍼보울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LA 램스로는 이번이 첫 수퍼보울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램스는 패이트리어츠에 비하면 한결 젊은 팀이다. 심지어는 감독부터 어리다. 램스 감독 숀 맥베이는 만 33세로 66세인 패이트리어츠 감독 벨리칙의 딱 절반일 뿐 아니라 페이트리어츠 쿼터백 브레이디보다도 무려 8세나 어리다. 맥베이 감독은 브레이디의 막내 동생뻘이고 쿼터백 제리드 고프(24)는 브레이디의 조카뻘인 셈이다. 과연 램스의 젊은 피들이 수퍼보울 무대를 지배해온 역대 최고의 베테랑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와 전략을 보여줄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맥베이 감독은 이날 승리한다면 수퍼보울 역사상 최연소 우승감독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램스와 패이트리어츠는 모두 폭발적인 오펜스를 강점으로 하는 팀들이다. 램스는 정규시즌에서 게임당 32.9득점과 421.1야드로 리그 2위에 올랐고 패이트리어츠는 27.3득점과 393.4야드로 4위에 랭크됐다. 반면 디펜스는 램스가 리그 19위, 패이트리어츠는 21위로 양팀 모두 하위권이다. 이 수치만 보면 치열한 난타전을 예상할 수도 있으나 양팀 모두 상대오펜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마치고 나서는 경기이고 디펜스에서 빅 플레이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사실 LA팀이 수퍼보울에서 우승한 것은 지금까지 단 1번 밖에 없다. 지난 1984년 수퍼보울에서 마커스 앨런이 이끈 LA 레이더스가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꺾고 우승한 것이 LA 풋볼 역사에서 아직까지 유일한 수퍼보울 승리로 남아있다.

스가 과연 LA팬들에게 35년 만에 처음이자 역사상 두 번째 수퍼보울 챔피언십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기는 오후 3시30분(LA시간)부터 채널 2(CBS)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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