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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기만 하는 학비? 50% 내리는 대학도 있다!

2019-01-28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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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새 전국 20여곳 30~57%나 디스카운트, 주립대 베니핏·대학목록 작성방식 변경도

치솟는 대학 학비로 인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은 갈수록 커져만 간다. 이런 점에서 대학 등록금을 한 푼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은 요긴하다. 설마하겠지만 등록금을 파격적으로 내리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거주민 주립대 베니핏만 잘 이용해도 큰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또 더 많은 재정지원을 해주는 대학들 위주로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방식도 필요하다.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의 등록금을 절약할 수 있는 팁을 모아봤다.

▲ 학비 내리는 대학들

많은 사람들은 등록금이 계속 오르는 줄만 알고 있지만 반대로 학비를 내리는 대학들도 꽤 있다.


메릴랜드와 뉴멕시코에 캠퍼스를 둔 리버럴아츠칼리지인 세인트존스 대학은 이번 학기부터 5만2,734달러에 달하던 등록금을 3만5,000달러로 파격 인하를 단행했다. 세인트존스대학 측은 “좋은 교육프로그램과 동시에 저렴한 학비까지 제공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제는 당당히 명문 주립대들과 인재 유치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펜실베니아에 있는 엘리자베스타운 대학도 마찬가지. 새 학기부터 등록금을 32% 인하한 3만2,000달러만 받겠다고 발표했다.

켄터키주 남동부에 있는 침례교 재단 컴버랜드 대학(University of the Cumberlands)은 2019~2020학년부터 학부생 등록금을 무려 57% 깎아준다. 기숙사비를 제외한 신입생 등록금은 이전의 2만3,000달러에 9,875달러로 낮췄다. 이 대학 등록금은 4년제 주립대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등록금을 내린 곳은 이들 대학 뿐 아니다. 지난 3년간 등록금 후진정책을 시행한 곳은 20여 대학에 달한다. 물론 숫자상으로는 얼마 안 되지만 비싼 등록금이 부담되는 학부모들이라면 눈여겨 볼 만하다.

5,700여명이 재학하는 라살 대학도 대열에 가세했다. 2017년 4만달러가 넘던 등록금을 29% 내렸다. 2015년 재정난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던 버지니아의 스윗브라이어대학은 등록금을 3만4,000달러에 책정했다. 무려 32%를 할인한 셈이다. 여기에는 수업료와 수수료, 기숙사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필라델피아 인근 로즈몬트칼리지도 3만1,520달러였던 등록금을 2017년 절반 수준인 1만8,500달러로 치고 나왔다. 재학생이 1,000명 미만인 작은 리버럴 아츠칼리지인 이 대학은 같은 기간 기숙사 비용도 1만3,400달러에서 1만1,500달러로 인하했다.

뉴욕주 모하크 밸리에 위치한 학부 중심의 소규모 대학인 유티카 칼리지(Utica College)의 경우 2016~2017학년에 3만2,620달러였던 등록금을 1만9,996달러로 낮췄다.

대학측은 대학원과 학부의 등록생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 학비를 내리게 됐다.


▲ 주립대 베니핏 활용

일부 주립대학들의 거주민에 대한 파격적 학비 할인 같은 베니핏도 활용할 만하다. 물론 이런 학비 혜택 때문에 이사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겠지만 직장 등으로 인해 이주가 결정된 경우라면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대학은 거주민에 대해 연 2만4,000달러 가량의 등록금을 디스카운트해준다. 두 자녀가 동시에 대학에 다니는 가정이라면 4년 동안 20만달러 가까운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주립대 거주민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관련 규정도 제대로 숙지해야 한다. 보통 주립대 거주민 학비 혜택은 최소한 개강 12개월 전부터 거주하는 경우에 받을 수 있다.

▲ 여려 요인 꼼꼼히 비교

대학을 선택할 때는 재학생이 졸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따져봐야 한다.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저렴하다고 해도 대부분 학생들이 졸업까지 5년 혹은 6년이 소요되는 대학이라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국 학비를 더 오랜 기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지난 몇 년 동안 전국 평균 이상으로 등록금을 자주 인상했던 학교도 비추다.

대학별 재정지원을 비교할 때는 금융소비자보호국(CFPB·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의 무료 툴을 이용하면 좋다. 재정지원 패키지들을 비교해주고 어떤 대학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지 찾아준다. 여려 재정지원 패키지 중 어떤 부분이 그랜트나 스칼라십처럼 무상이고 어떤 것은 갚아야 하는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학들의 재정지원에 있어 통일된 기준이 없어 일반 학부모 입장에서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대학 목록 작성 이렇게

요즘에는 “가장 잘 맞는 대학은 높은 랭킹이 아닌 가장 적은 학자금 부채로 졸업할 수 있는 대학”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대학 졸업과 동시에 빚더미에 올라앉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대학 목록 작성 방식도 달리 생각해야 한다. 보통은 먼저 학교를 선택하고 나중에 어떻게 재정 지원을 받을지를 파악한다. 하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한 전문가는 “약 4,000만 명의 미국인들이 1조 달러 이상의 학자금 부채에 짓눌려 있다”며 “이런 대학 지원 방식은 고학비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지원자들은 더 나은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대학들에 지원하고 이를 지렛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대학들은 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재정보조를 협상의 테이블에 놓기 때문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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