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확행, 스몰럭셔리 트렌드 따라 특별한 고체 비누 인기
최근 잊혀져가던 비누가 취향과 감성을 담은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떠올라 주목된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나 ‘스몰럭셔리(스스로를 위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 경향의 확대로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패키지가 예쁘거나 좋은 성분을 담은 고체 비누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
특히 이러한 고체 비누들은 최근 마트가 아닌 패션 편집숍이나 친환경 마켓, 드럭스토어에서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스타일 아이템으로 소비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닥터브로너스가 고체 비누 선택시 주의 사항을 정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먼저 예쁘고 향기로운 비누를 고를 땐 ‘성분’ 먼저 확인하길 권한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은 기본, 무심한듯 조각낸 세련된 디자인부터 케이크, 마카롱, 과일을 똑 닮은 귀여운 모양까지. 요즘의 비누는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예쁘며, 그 향기 또한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예쁜 비누를 고를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화학성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최근 많은 수제 비누들이 이를 배제하는 추세지만, 일부 제품에는 여전히 SLS/SLES 등의 합성계면활성제, CMIT/MIT 등의 살균보존제, 파라벤류, 인공 색소, 인공 향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을 중시하는 비누의 특성상 인공 향이 첨가된 제품이 많은데, 인공 향의 부산물인 프탈레이트는 내분비 호르몬을 교란시켜 남녀 생식 시스템의 결함을 야기한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따라서 비누를 구매할 때는 디자인뿐 아니라 예쁜 색과 향을 내기 위해 몸에 해로운 성분이 첨가되지는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누 브랜드나 제품이 갖는 독특한 철학이나 의미를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일 예로 닥터 브로너스의 스테디셀러 ‘퓨어 캐스틸 바솝’은 조금은 투박해 보이지만 비누 본연의 세정력은 물론 사람과 동물, 지구 환경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 브랜드 철학을 갖고 있다.
인공 향이 아닌 자연으로부터 얻은 천연 향만을 담았으며 비누에 새겨진 ‘올-원(ALL-ONE!)’은 사람과 동물, 지구 환경의 공존을 추구하는 닥터 브로너스의 철학이다.
이 비누는 합성화학성분 없이 연방농무부(USDA) 인증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지며 미생물에 의해 무해 분해돼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생산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며 동물성 원료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인공 향이 아닌 천연 에센셜 오일을 함유해 총 11가지의 자연적인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해당 제품은 100% 재활용된 종이와 수용성 잉크를 사용한 친환경적 포장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그야말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비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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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흥 기자>